경제·금융

[실험실창업]

「10메가바이트짜리 자료를 어떻게 디스켓에 나눠 담을 수 있을까」컴퓨터를 사용하는 있는 사람이면 누구나 한번쯤 느끼는 고민이다. 현재 사용되는 플로피디스크의 용량은 최대 1.44M. 따라서 그이상되는 자료를 디스켓에 담아 보관하는 것은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특히 병원에서 환자의 조직샘플등 대용량의 임상데이터를 보관하기 위해서는 더욱 그러하다. 웹엔지니어링(대표 조승호·趙承鎬)가 개발한 데이터 분할저장 소프트웨어 「미디아이」는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하는데 유용하게 사용된다. 2년간의 연구기간을 거쳐 개발된 「미디아이」의 가장 큰 장점은 데이터가 본래의 기능을 유지하면서 크기를 디스켓에 담을 수 있을 만큼으로 분할시켜 주고 이를 다시 사용자의 컴퓨터에서 원래대로 조합해 주는 기능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이다. 특히 인터넷등을 통해 원격으로 사용자에게 고해상도의 디지털이미지를 제공할 수 있다. 예를 들어 10M용량의 데이터를 저장한다고 가정해 보자. 사용자가 1M씩 10장의 디스켓에 나누어 저장할 것을 명령하면 각 부분마다 독자적인 실행기능을 가진 채 각디스켓에 나누어 저장된다. 또 이자료를 다시 컴퓨터에 입력하면 각데이터를 한군데로 모아줌과 동시에 가장 가까운 저장장소르 이동시켜 빠르게 찾을 수 있도록 해준다. 미디아이가 분할, 저장할 수 있는 파일형태는 사진등에 적용되는 이미지파일. 따라서 병원에서 환자들에 대한 임상데이터를 보관, 관리하는데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이 趙사장의 설명이다. 즉 이소프트웨어를 이용하면 환자들의 조직샘플등을 인터넷상에서 제공받을 수 있고 각종 의학관련 자료도 저장하는 의료정보 데이터뱅크를 구축할 수 있다는 것이다. 웹엔지니어링은 6월께 시제품을 출시한 후 올가을께부터 제품으로 출시할 예정이며 오라클등과 시스템연동을 위한 모듈개발도 협의중이다. 또 텍스트파일과 같이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범용파일에 적용하기 위한 연구도 진행중이다. 趙사장이 이 데이터분산기술에 관심을 갖기 시작한 것은 미국에서 연구를 하고 있던 지난 97년. 당시 그를 초청했던 미국 매릴랜드교수와 토론을 하던 중 분산·병렬기술을 데이터분할에 응용하는 것이 어떨까라는 아이디어를 얻었고 그때부터 본격적인 연구에 돌입했다. 이듬해 98년 미국의 의료정보학회 논문발표회에서 「데이터분산·군집·구현시스템」이라는 논문을 발표해 응용소프트웨어 분야에서 최우수상(BEST AWARD)를 수상했다. 그리고 이를 상용화하는 작업을 위해 지난해 11월 컴퓨터전공의 연구원 5명과 함께 수원에 사무실을 차렸다. 趙시장은 『후발종합병원등을 주타깃으로 삼고 집중 공략할 계획』이라고 설명하고 『앞으로 항공사진, 일반데이터분할등 각종 응용분야로까지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사업계획을 밝혔다. (0331)215-8816 /입력시간 2000/05/02 20:36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