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둔화속에서도 실업률이 안정세를 보이고 있는 것은 서비스산업에서 취업자가 꾸준히 증가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재정경제부는 31일 외환위기 이후 급등하기 시작한 실업률은 99년 2월 8.6%를 고비로 점차 낮아져 지난 9월 이후에는 3%대 초반으로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재경부는 이에 대해 "전형적인 내수산업으로 고용흡수력이 큰 서비스산업의 활동이 견조한 증가세를 유지하면서 꾸준히 취업자가 늘어난 데 힘입은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3ㆍ4분기 서비스업 취업자는 1,345만5,000명으로 97년 3ㆍ4분기에 비해 118만명이 늘었다.
김태환 재경부 조정1과장은 "경기회복이 지연되면서 기업들이 정규직 근로자를 임시ㆍ일용직 근로자로 대체하는 등 노동시장의 유연화도 고용지표 악화방지에 일부 기여했다"고 분석했다.
재경부는 "주당 초과근로시간이 지난해 4ㆍ4분기 5.3시간에서 올 1ㆍ4분기 4.9시간, 2ㆍ4분기 4.7시간, 3ㆍ4분기 4.6시간으로 계속 줄고 있다"면서 "경기불황기에는 먼저 초과근로시간 감소과정을 거친 뒤 기존 근로자에 대한 고용조정으로 연결되는 것이 통상적"이라고 밝혔다.
박동석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