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사외칼럼

[발언대] 현재와 미래의 마케팅 '그로스 해킹'

케빈 린지 어도비 타깃제품 마케팅 디렉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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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은 예산에서 효율성 극대화가 필수적인 스타트업이 떠오르면서 '그로스 해킹(growth hacking)'이라는 개념이 화두가 되고 있다. 그로스 해킹이란 기업이 자신의 제품을 성장시키기 위해 경쟁자들이 시도하지 않은 새로운 마케팅이다. '그로스 해킹'을 시작하기 앞서 기업의 의사 결정권자들과 마케팅 담당자가 유념해야 할 사항이 있다.


첫째, 모든 것을 데이터로 시작해 데이터로 끝내는 것이다. 성공한 스타트업 '링크드인' 사업 초기 당시 e메일은 이용자 재방문을 유도할 수 있는 최고의 채널이었다. 사용자가 e메일을 주로 확인하는 시간을 데이터를 통해 분석하고 자사의 e메일 발송 시간을 조절함으로써 e메일 확인율을 끌어올려 성장세를 높였다. 여기에 데이터로부터 얻은 결론에 가설을 세우고 테스트하고 검토하고 향상시켜 실행하면 그것이 그로스 해킹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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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째, 발상의 전환 시도다. 핫메일(hotmail)을 예로 들자. 설립 초기 전통적인 마케팅 전략뿐이었던 핫메일은 e메일 본문 하단에 '추신: 당신을 사랑합니다. 핫메일에서 무료 e메일을 만드세요'라는 간단한 서명을 삽입하는 전략을 썼다. 그 결과 기존에 수천명 단위였던 핫메일의 이용자 수가 그로스 해킹 실행 두 달 후 수백만명 단위로 증가했다.

셋째, 그로스 해킹은 영원한 트렌드다. 그러나 그로스 해킹을 통한 성장은 시간이 지날수록 약해져 간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페이스북은 새로운 서비스나 앱을 소개할 때 등록 버튼 옆으로 해당 서비스를 이용하는 지인을 추천해 등록률을 소폭 증가시켰다. 또 열흘 안에 특정 수의 친구가 추가되는 사용자가 페이스북에 머무르는 시간이 증가한다는 분석을 기반으로 '알 수도 있는 사람' 서비스를 도입, 업계에 큰 반향을 일으켰다.

다만 그로스 해킹을 시도하기에 앞서 이를 위한 기술과 도구는 필수적으로 동반돼야 한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변화를 포용하고 트렌드를 좇을 줄 아는 의사결정권자와 창의성과 분석력을 갖춘 그로스 해커가 조화를 이룰 때 성공적인 그로스 해킹이 실현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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