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나 환경, 지역산업을 소재로 한 박람회도 도시 브랜드를 업그레이드하는데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가 ‘경주세계문화엑스포’. 경주엑스포는 경주의 문화적 자산을 토대로 지구촌의 다양한 문화가 한자리에 어우러지는 문화박람회로, 경북도가 만든 한국의 대표적인 문화축제로 자리매김했다. 5회째를 맞는 올해(9월 7일~10월 26일)는 특히 ‘2007 경북방문의 해’와 연계해 홍보와 관광객 유치 등에서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한다는 구상이다. 올해 엑스포에서 가장 눈에 띄는 점은 하드웨어. 그 동안 ‘문화박람회’라는 소프트웨어에 집중했다면 올해는 경주타워, 엑스포문화센터, 왕경숲 등을 갖춘 ‘종합 문화테마파크’의 면모를 갖추고 개최된다는 점이다. 전남도가 유치를 추진중인 ‘2012년 여수박람회’도 대표적인 예. 전남도는 2012년 5월 전남 여수시 신항지구 일원에서 ‘살아있는 바다, 숨쉬는 연안’을 주제로 한 ‘2012 여수세계박람회’ 유치를 적극 추진중이다. 전남도는 여수세계박람회를 통해 바다와 연안의 중요성과 기능이 무엇인지, 바다와 연안의 황폐화가 어떠한 결과를 초래하는지, 살아있는 바다와 숨쉬는 연안을 실현하는 방안은 무엇인지 등을 진지하게 고민하는 장을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경남도는 세계 환경올림픽으로 불리는 ‘2008 람사총회’ 개최를 적극 추진중이다. ‘건강한 습지, 건강한 인간’을 주제로, 내년 10월 28일부터 11월 4일까지 창원컨벤션센터(CECO)와 우포늪ㆍ주남저수지 등 주요 습지에서 총회를 개최한다는 것. 경남도는 행사기간 동안 160여개국에서 정부대표를 비롯해 관련 국제기구, NGO 등 2,000여명이 경남도를 방문하는 만큼 지역을 알리는데 좋은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인천시는 2014년 아시안게임에 앞서 2009년에는 ‘도시엑스포’를 개최, ‘2008년 베이징 올림픽’과‘2010년 상하이 엑스포’로 중국에 집중되는 세계의 관심을 한국(인천)으로 전환한다는 계획이다. 도시엑스포를 통해 세계적인 기업 및 투자자를 초청, 경제자유구역및 한국의 잠재력과 가능성, 인천의 브랜드 가치 등을 적극 홍보하겠다는 전략이다. 이밖에 광주시도 내년 ‘세계한상대회’와 ‘2009년 광엑스포’ 등 국제이벤트를 통해 도시 브랜드 제고와 지역경제 활성화를 꾀하고 있다. ‘부산국제영화제’는 이미 부산 시민들이 도시 위상을 가장 많이 높인 국제행사로 꼽고 있다. /대구=손성락 기자ㆍ전국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