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 자동차업계 마케팅 강화
"흔들리는 한국시장 공략하라"
'한국시장을 공략하라.'
내수시장 위축으로 국내 완성차 업체들이 주춤하고 있는 사이에 수입차 업체들이 신차를 잇따라 내놓고 딜러망을 확대하는 등 한국 시장에 대한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최근들어 포드, 볼보, 벤츠, 도요타 등 외국 자동차업체 들은 소형차에서부터 스포츠 세단, RV 등 다양한 차종을 선보이며 국내 소비자들에게 다가오고 있다.
특히 외제 소형차와 스포츠 세단은 가격이 5,000만~6,000만원대로 다소 비싸지만 국내 소비자들을 파고들고 있다.
지난해 고급 세단 위주로 펼쳤던 판매전략과는 다른 양상이다.
볼보는 현재 서울, 부산 등 전국 13개 도시에 16개의 애프터서비스 딜러망을 구축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계속 확장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포드, 벤츠, 도요타 등도 딜러망을 늘리고 상설 전시장도 지속적으로 확보해 나갈 예정.
한 수입차업체 관계자는 "대우차 워크아웃과 부도사태 등 한국의 자동차 시장 환경이 급변하자 이를 시장확대의 기회로 판단한 외국차업체들이 다양한 소비자들의 기호를 고려한 다품종 차량 판매로 전략을 바꾸는 추세"라고 말했다.
◇볼보=최근 스포츠 세단인 S60을 선보였다. 이 차는 볼보 역사상 최고 투자금액인 7조2,000억원을 들였던 S80과 같은 플랫폼에서 생산된 게 특징이다. 날렵한 디자인과 역동적인 핸들링, 및 운행이 특징이며 개성있는 디자인, 조화를 이룬 운전자의 승차감등이 균형을 이뤄 스포티한 개성과 파워를 표현한다. 내년 1월부터는 RV시장을 겨냥, 신 모델인 크로스컨트리를 시판할 예정이다.
◇벤츠=C클래스와 M클래스 등 세단과 스포츠카 CLK를 내놓고 시장 점유율 확대에 나서고 있다.
C클래스는 소형 세단이고 M클래스는 소형 스포츠카와 패밀리 카의 개념을 조화시킨 SUV(스포츠 유틸리티 비클: 지프형 차)이다.
◇BMW=지난 9월 X5모델을 선보였다. 이 차는 왜건과 SUV의 중간에 있는 크로스 오버카이다. BMW는 세계적인 자동차 경주인 F1의 기준을 적용한 스포츠카 M3를 내년 3월께 국내에 소개한다는 계획이다.
◇다임러크라이슬러= PT크루저와 크랜드 체로키 등 레저용 차량으로 국내 소비자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도요타는 다양한 세단형 차량을 들고 한국시장 공략에 나설 채비를 갖췄다.
고급 세단인 LS430, GS300와 함께 스포츠 세단인 LS200을 내년초 들여온다는 계획.
◇도요타=국내 자동차시장의 태풍의 눈은 도요타. 내년초 한국시장 진출을 앞두고 지난 11월 렉서스 4개 모델 가격을 공개했다.
고급 세단인 LS430은 1억950만원선이고 GS300, IS200, RX300 모델은 6,830만원~3,750만원이다. 도요타는 내년 판매 목표를 900대로 잡아 기존 수입차업체와의 치열한 각축전이 예상된다.
임석훈 기자
입력시간 2000/12/05 1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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