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브라질 재무 “대규모 감세로 경기부양”

올해 40조원, ‘대선의 해’인 내년 50조원 예상

브라질 정부가 경기부양을 위해 대규모 감세 조치를 이어간다는 방침을 밝혔다.

11일(현지시간)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기도 만테가 재무장관은 올해는 물론 내년에도 감세 조치를 유지할 것이라고 10일 밝혔다.

만테가 장관은 감세 규모가 올해 700억헤알(약 40조원), 내년에는 880억헤알(약 50조원)에 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브라질 경제는 2009년 -0.3% 성장률을 기록한 뒤 2010년에는 7.5%라는 높은 성장세를 나타냈다. 그러나 2011년에는 2.7%, 2012년엔 0.9% 성장에 그쳤다. 2012년 성장률은 2009년(-0.3%) 이후 가장 저조한 실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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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정부는 올해 성장률 목표치를 최소 3.5%, 최대 4.5~5%로 잡고 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브라질이 올해 3.5%, 내년은 4%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시장 전문가들은 산업생산 회복 속도가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점을 들어 올해도 뚜렷한 성장세를 이루기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내년 대통령 선거에서 재선을 노리는 지우마 호세프 대통령은 지난해 성장둔화가 세계 경제의 위기에서 비롯됐다고 지적하면서 올해 성장 리듬을 회복하고 내년에는 본격적인 성장세를 나타낼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전세계 450여 개 대형 금융기관을 대변하는 국제금융협회(IIF)는 브라질 경제가 잠재력에 미치지 못하는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고성장 리듬을 회복하려면 ‘구조적인 개혁’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노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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