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산자부 핵심과장들 잇단 벤처행

산자부 핵심과장들 잇단 벤처행주춤했던 산업자원부 공무원들의 벤처행이 다시 줄을 잇고 있다. 이우석(李愚錫) 지역협력과장이 사표를 제출, 기업간 전자상거래(B2B) 업체인 E-플랫폼 사장으로 자리를 옮기기로 했다. 산자부는 李과장의 사표에 대해 반려를 거듭하다 지난 7일자로 수리했다. E-플랫폼은 SK㈜·삼보컴퓨터·현대산업개발 등 국내 16개 대기업이 설립을 주도한 B2B업체. 특히 재벌2세 경영인들이 대거 주주로 참여해 주목을 끌고 있는 신설법인이다. 산자부는 李과장의 사표를 의외로 받아들이고 있다. 구 상공부의 핵심부서였던 미주수출과 출신 부이사관 이하 직원들의 맏형 노릇을 해왔기 때문. 국장승진이 거의 보장되는 총무과장까지 지냈다. 李과장의 사표에 따라 산자부는 올들어 핵심보직 과장 4명이 떠나는 기록을 남기게 됐다. 권용원(權容沅·전 산업기술과장), 박용찬(朴墉燦·전 전자상거래과장), 강순권(姜淳權·전 수송기계과장)씨 등이 벤처로 옮겼다. 李과장의 사표제출 직전에는 박경문(朴敬文) 화학생물과 사무관이 바이오벤처 회사로 옮겼다. 앞으로도 2~3명이 더 떠날 것이라며 실명이 거론되는 분위기다. 직원들의 연달은 벤처행에 대해 산자부에서는 엇갈린 전망이 나오고 있다. 오랜만에 상공부출신의 장관이 부임해 부처 내 갈등과 업무의욕감퇴 개연성이 줄어든 만큼 벤처행도 이제 끝날 것이라는 시각과 벤처로 떠나는 봇물은 계속 될 것이란 전망이 교차하고 있다. 권홍우기자HONGW@SED.CO.KR 입력시간 2000/08/08 17:39 ◀ 이전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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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홍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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