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日 라멘 인기 '뜨끈' 매장 늘리기 '후끈'


▦사진은 15일 부서화상 소수의 마니아 층들만 찾던 일본 라멘 전문점이 현지화 과정을 거치며 크게 늘고 있다. 올 들어 국내 4~5개 프랜차이즈 브랜드들의 확장세가 빨라지고 있고, 일본 현지 브랜드들의 국내 상륙도 가시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2~3년 전에 가맹사업을 시작한 니혼만땅, 하꼬야, 멘무샤 등 일본 라멘 브랜드들이 최근 대중 인지도 상승을 계기로 몸집 불리기에 적극 나서고 있다. 베트남 쌀 국수 1위 브랜드인 ‘호아빈’의 오리엔탈푸드에서 출점하고 있는 멘무샤의 경우 올해 서울 회현점을 비롯해 9개 매장을 새로 열었다. 지난 2008년에 문을 열어 현재 16개 매장이 성업 중임을 감안하면 최근 매장 확산세는 눈에 띨 정도다. 일본라멘 전문점은 돼지뼈 등을 고아낸 육수에 생면을 사용해 만든다. 삿포로 미소라멘, 나가사키 짬뽕 등 일본 현지의 명물 라멘뿐만 아니라 다양한 일본 술과 요리를 즐길 수 있 다. 특히 일본 라멘 특유의 느끼한 맛을 줄이고 얼큰한 국물을 부각한 라멘을 개발했고, 기름에 튀기지 않은 생면으로 만들어 칼로리가 낮고 칼슘, 콜라겐 등을 함유하고 있는 점 도 인기를 유인하는 요인으로 꼽힌다. 오리엔탈 푸드 관계자는 “처음에는 7,000원 내외의 가격에 거부감을 일으키던 고객들이 라멘을 접해보면서 독특한 맛과 영양에 매료되곤 한다”며 “특히 서울 영등포의 경방 타 임스퀘어에 들어선 안테나숍 매장이 대박을 치면서 가맹점 문의가 크게 늘었다”고 말했다. LG패션 계열인 LF푸드의 하꼬야’도 올해 방배까페골목점, 뉴코아 평촌점, 용산역 아이파 크몰 등 핵심 상권에 속속 문을 열었다. 재료를 모두 일본에서 직수입하고 자체 개발한 식 용알코올 처리법을 사용해 면발이 쫄깃하다는 게 하꼬야의 강점이라는 설명이다. 하꼬야와 더불어 전국에 40여개의 매장을 확보한 니혼만땅도 ‘한곳에서 맛보는 일본라 멘 도시기행’을 표방하며 세 확장에 나서고 있다. 니혼만땅은 올들어 9개 매장을 오픈한 데 이어 11월과 12월에도 각각 4개와 2개 매장을 추가로 열 계획이다. 최근 일본 라멘의 인기에 힘입어 현지 브랜드 유입도 늘고 있다. 홋카이도 라면 체인인 ‘산파치’가 올 상반기 부산에 한국 1호점을 열었고, ‘사이타마 야’라멘전문점도 홍대 직영점을 필두로 본격적인 가맹 사업에 들어갔다. 업계 관계자는 “일본 라멘은 점심식사와 저녁 회식의 이모작이 가능해 안정적인 매출이 가능하다”며 “이태원, 홍대 등 이른바 일류(日流) 음식의 거점을 넘어 대중적인 음식으 로 자리잡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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