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한국노총 신임 위원장에 장석춘씨 당선


“차기 정부와 유례없는 정책연대를 맺어 부담감이 상당하다. 차기 정부가 경제의 한 축인 노동자를 배제하고 희생을 강요하는 일이 있어서는 안 될 것이다.” 29일 한국노총의 새 위원장(임기3년)으로 당선된 장석춘(51ㆍ사진) 위원장은 한나라당과 맺은 정책연대에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장 위원장은 이날 서울 강서구 88체육관에서 열린 한국노총 선거인대회에서 단독출마해 선거인단 2,149명 가운데 1,967표(91.5%)를 얻었다. 장 위원장은 “일단 청와대ㆍ노동부 등과 상시적으로 협의해가면서 협약 이행 상황을 확인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새정부의 노사민정 대타협에 대해서는 “운영의 묘만 잘 살리면 사회적 대타협을 이룰 수 있다고 본다”면서 긍정적인 반응을 드러냈다. 장 위원장은 “하지만 경제를 성장시키기 위해 노동자들의 희생이 강요당해서는 안 된다”면서 “노사 차원을 넘어 사회적 차원으로 확대된 비정규직 문제 해결에 우선적인 관심을 가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과 민주노총의 간담회가 무산된 데 대해서는 “민주노총 조합원들도 엄연한 경제를 끌고 가는 한 축인데 당선자가 (위원장 경찰 출석 문제로) 안 만나는 것은 안타까운 현실”이라면서 “하루빨리 만남이 성사돼 허심탄회한 장이 열리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민주노총과의 공조에 대해서는 “민주노총이 한국노총을 불인정하고 배제하고 있는데 (입장 전환을) 촉구하고 있다”면서 “양대 노총이 힘을 합쳐도 자본과 권력에 약하다고 하는데 안타까운 측면이 크다. 민주노총을 설득하려는 생각은 있다”고 강조했다. 장 위원장은 경북 예천 출신으로 지난 1981년 LG전자(당시 금성사)에 입사한뒤 1987년 ‘노동자 대투쟁’을 계기로 노조활동을 시작했다. 1999년 LG전자 노조위원장에 당선된 뒤 3선에 성공했고 2006년부터는 금속노련위원장을 맡아왔다. 장 위원장은 중도개혁 노선을 지향하고 있으며 LG전자의 장기 무분규 노사협상을 이끌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