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시들했던 해외펀드 다시 고객몰이 나서

은행, 연계상품 출시 러시

세계 주식시장이 다시 살아나면서 은행들이 해외 주가지수에 연계된 상품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 지난 5월 세계 증시가 조정을 받으면서 해외 펀드의 인기가 시들해졌으나 최근 미국과 서유럽ㆍ중국ㆍ일본 등을 중심으로 주식시장의 회복세가 본격화하면서 금융권이 고객 몰이에 나서고 있다. 특히 미국의 금리동결이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고 유럽시장을 중심으로 인수합병(M&A) 재료들이 있는데다 일본 닛케이지수가 1만7,000포인트를 돌파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부풀어오르고 있어 은행들의 해외 주식연계 상품들이 더 쏟아질 것으로 보인다. SC제일은행은 한ㆍ중ㆍ일 3국의 대표 우량주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한화 아시아리딩(Asia Leading) 5스타 파생상품투자신탁 1호’를 오는 10월16일까지 3주간 판매한다. 이 상품은 삼성전자ㆍ도요타ㆍ미쓰비시파이낸셜그룹ㆍ페트로차이나 등 3국 대표 기업들의 주가지수와 연계된 상품이다. 이 상품의 만기는 2년으로 최초 1년간은 연13%의 수익을 분기별로 지급하며, 2년차에는 1년간 각 주가가 기준주가의 45% 이상 하락한 적이 없다면 원금과 함께 연 13%의 수익을 지급한다. 박종화 SC제일은행 투자상품팀장은 “지난달 판매했던 ‘PCA아시안파워중국일본대표지수 파생상품펀드’도 2주 만에 620억원에 달하는 수탁액을 올렸다”며 “해외 주식시장이 호조를 보이면서 해외 주식시장 투자 펀드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씨티은행도 유럽우량주식지수 ‘DowJones Euro stoxx 50?’에 연동된 예금과 일본 부동산 투자회사의 시가총액 가중지수인 ‘TSEREIT’에 연동된 예금을 내놓고 오는 29일까지 한시 판매한다. 또 홍콩 증시의 항셍중국기업지수와 일본 닛케이225지수에 연동하는 조기상환형 파생상품펀드인 ‘아시안 블러섬 펀드’도 29일까지 판매한다. 이밖에 HSBC은행도 한국의 코스피200과 일본 닛케이225, 홍콩 항셍지수에 연계된 장외파생상품에 투자하는 ‘아시안 슈팅스타 펀드’를 판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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