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우리나라의 미개척 분야인 '해외 조달시장 진출 확대 방안'을 마련했다. 우리 기업의 진출 가능성이 높은 국제기구 조달시장을 우선 공략하고 이를 바탕으로 외국 정부조달시장과 개발원조(ODA)시장 진출도 확대해나간다는 것이 뼈대인데 이를 통해 지난해 407억달러 규모인 해외 조달시장 진출성과를 오는 2015년 1,000억달러 규모로 두 배 이상 끌어올린다는 목표를 세웠다. 지식경제부는 10일 김황식 국무총리 주재로 정부중앙청사에서 열린 국가정책조정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해외 조달시장 진출 확대방안'을 보고했다. 해외 조달시장은 정부 및 국제기구가 공공서비스 제공을 위해 구매하는 시장으로 지난해 전체 규모는 9조달러에 달하지만 우리나라의 진출실적은 0.45%(407억달러)에 불과하다. 우선 정부는 국제기구 조달시장 진출을 위해 2012년까지 수출 유망 기업을 300개 선정해 벤더등록과 입찰참가, 계약성사까지 단계별로 지원하는 'P300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지경부는 내년 상반기 중 연구용역을 통해 유망 분야를 분석하고 KOTRA와 수출입은행 등 유관기관이 협력해 하반기에 100개 지원기업을 우선적으로 선정할 방침이다. 외국 정부 조달시장 진출 기반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세계무역기구(WTO) 조달협정 가입국을 대상으로 타깃시장을 설정하고 해당 시장에 대한 우리 기업의 진출확대를 도울 정부조달 전문대행 업체 50개를 지정해 육성한다. 건설ㆍ플랜트 수주확대를 위해서는 남아프리카공화국 요하네스버그,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 필리핀 마닐라, 인도 뭄바이,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 등 5개 지역에 해외수주지원센터를 증설하는 방안도 검토하기로 했다. 이외에도 ODA 시장과 관련해서도 지원제도를 개선해 우리 기업이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확대할 계획이다. 정부는 또 부처별로 분산된 지원기능을 연계하기 위해 '해외 조달시장 진출지원협의회'를 구성, 수시로 협의를 하고 분산된 정보제공 창구도 통합하기로 방침을 정했다. 협의회는 국무차장을 위원장으로 기획재정부ㆍ외교통상부ㆍ지경부 등의 관계부처와 KOTRAㆍ수출입은행 등의 기관이 참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