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가창오리 떼죽음 … AI공포 확산… 호남에 첫 일시 이동중지 명령

이동필 장관 "방역 총력"

정부가 국내에서 조류인플루엔자(AI)가 발병한 지 이틀 만에 전라도 전역에 일시 이동중지(Standstill) 명령을 발동했다. 또 AI가 처음 신고된 전라북도 고창 농장 인근 저수지에서 가창오리가 떼죽음을 당해 AI 공포가 확산되고 있다.


이동필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19일 대국민 담화를 발표하고 "AI 확산을 막기 위해 이동중지 명령을 철저히 이행해달라"며 "명령의 대상이 되는 축산농가와 관계자는 이동중지 명령을 철저히 이행해주고 해당 농장 및 시설 등에 대해 강력한 소독과 철저한 방역을 실시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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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앞서 지난 18일 전북에서 발생한 고병원성 AI의 전국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전남북과 광주광역시 내 가금류 등 가축 및 관련 종사자, 차량 등의 이동을 통제하는 일시 이동중지 명령을 발동했다. 16일 전북 고창에서 AI 의심축이 신고된 지 이틀 만이다. 일시 이동중지 명령 기간은 19일 0시부터 20일 자정까지 총 48시간이며 명령을 위반할 경우 1년 이하 징역 또는 5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진다.

농식품부는 "AI 확산 가능성이 있는 사람·차량 등의 이동을 제한한 상태에서 강력한 소독 및 방역을 실시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전북 고창 농가에서 4개 도, 24개 농가에 분양된 오리병아리로 인한 타 지역의 AI 감염 여부는 아직까지 발견되지 않았다.

농식품부는 또 17일 수백마리가 떼죽음 상태로 발견된 전북 고창 동림저수지의 가창오리 사망원인을 규명하기 위한 작업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강력한 AI에 따른 사망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으나 정부는 "과거에도 콜레라 등으로 인한 집단 폐사 사례가 있다"며 확대해석을 경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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