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재래시장 인터넷경매로 활로

일부 상인 점포매출 2배 육박 실적 올려의류상가, 전자상가의 상인들이 최근 인터넷 경매사이트를 통한 제품 판매로 쏠쏠한 재미를 보고 있다. 경기부진으로 지난해보다 판매가 20~30%씩 줄어들고 있는 재래시장 상인들이 직접 쇼핑 몰을 운영하지 않고 경매사이트에서 자신의 취급품목을 판매, 일부의 경우 점포 매출의 2배에 육박하는 실적을 올리고 있다. 인터넷경매를 이용할 경우 별도의 쇼핑 몰을 차리는 비용과 수고를 덜 수 있는데다 수백만의 회원과 직접 만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용산 전자상가에 8평 규모 점포에서 컴퓨터와 주변기기를 판매하고 있는 이모씨는 지난해 12월 처음 경매사이트의 문을 두드렸다. 옥션(www.auction.co.kr)에서 오프라인에서 취급하고 있는 이씨는 지난달 약 1억원의 제품을 인터넷을 통해서만 판매했다. 이는 매장매출 5,000만원의 2배에 달하는 실적이다. 이씨는 경매사이트의 경우 신용이 쌓일수록 매출이 늘어나는 경향을 보여 앞으로 매출이 더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동대문 의류상가에서 10년 이상 점포를 운영해온 서모씨도 재고처리에 부심하다 인터넷으로 눈을 돌렸다. 여성 보세의류를 주로 판매하는 그는 올 하반기 들어 월평균 6,000만원 상당의 의류를 온라인을 통해 고객들에게 판매하고 있다. 서씨는 "의류의 특성상 색상, 사이즈 등에 대한 질문이 많기 때문에 고객의 질문에 빠짐없이 성실하게 답변하고 가능한 모든 반품을 받아들여 초기에 고객의 신뢰를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옥션 관계자는 전자제품이나 의류의 경우 제품 품질에 대한 신뢰성만 쌓이면 박리다매 전략을 통해 안정적인 소득을 올릴 수 있다고 말했다. 이 회사는 앞으로 중소 제조업체들과 유통업체들이 빠른 시간 안에 안정적인 수익을 얻을 수 있도록 다양한 교유과 마케팅 지원사업을 벌일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김호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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