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교육부에 따르면 서울지역 36개대 입시담당 과장 협의회는 최근 회의를 갖고 입학 전형료를 최대한 하향조정, 논술고사나 실기고사를 실시할 경우 8만∼9만원이던 전형료를 7만원 이하로 가급적 낮추기로 합의했다.이에 따라 연세대와 이화여대는 지난해 8만원이었던 정시모집 전형료를 7만원 또는 그 이하로 내리기로 잠정 결정했다. 성균관대도 논술고사를 실시하는 인문계 정시모집 전형료는 7만원에서 6만원으로 내리고 논술고사가 없는 자연계는 지난해와 같이 4만원을 그대로 받기로 했다. 건국대는 교직 적·인성검사와 실기시험 등을 모두 보는 사범계 일부 학과의 경우 최대 9만원이었던 전형료를 7만원으로, 예·체능계와 야간학과를 제외하고 논술고사를 보는 일반계열의 정시모집 전형료는 8만원에서 7만원 이하로 낮출 예정이다.
이밖에 홍익대는 전형료를 지난해 수준으로 유지하되 실기고사를 실시하는 미대수험생들에게는 물감 등을 무료로 제공, 부담을 덜어주기로 했으며 한양대 등 다른 사립대도 아직 확정은 하지 않았으나 전형료 인하를 기정사실화했다.
이에 따라 수험생과 학부모의 부담도 4∼5차례 복수지원을 할 경우 지난해 40만원 정도에서 올해에는 30만원 이하로 줄어들 전망이다.
이처럼 대학들이 전형료를 낮추기로 한 것은 일부 대학이 신입생을 선발하면서 수십억원의 전형료 수입을 올려 홍보비 등 원래 목적 외의 용도로 사용하는 등 폭리를 취하고 있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홍준석기자JSHONG@SED.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