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유화업계, 수출가 하락 비상

PVC 톤당 25~40%·PTA도 440弗까지 떨어져 국내 유화업체들이 주력 수출품의 가격 하락에 따라 일제히 정기보수에 들어가는 등 '울며겨자먹기'식으로 생산량을 줄이면서 대책마련에 나서고 있다. 10일 유화업계에 따르면 저밀도폴리에틸렌(LDPE)은 지난해 하반기 톤당 800달러에서 8월말에 605달러까지 하락했고 폴리염화비닐(PVC)도 톤당 700달러에서 435달러로 25~40% 가까이 떨어졌다. 특히 중국 의존도가 80%가 넘어가는 고순도테레프탈산(PTA)도 톤당 480달러에서 440달러까지 하락했다. 이같은 수출 가격 하락은 지난 6월 국내제품의 절반가량을 수입하는 중국이 한국정부에 마늘 수입을 요구하면서 폴리에틸렌등 유화제품에 대한 수입을 억제하자 중국시장을 노린 싱가포르의 엑슨모빌사, 타이완의 포모사 등이 톤당 20~40달러 낮은 값에 중국에서 판매를 시작하면서 가격 하락을 부추겼다. 또 중국업체들이 원가절감을 위해 국내업체들에게 수출가격 인하를 요구하고 있는 것도 가격하락에 일조를 했다. 이에 따라 삼남석유화학, 삼성석유화학등 국내 PTA생산업체들은 오는 11월까지 두달간 각 생산라인에 대한 정기보수에 들어가는 등 생산량 조절에 들어갔다. 업계 관계자는 "한해 50억달러 정도가 중국에 수출되고 있어 중국시장의 여건이 조금만 악화돼도 국내업계의 타격이 크다"며 "중국 의존도를 낮추고 유럽, 미주 등 수출선 다변화가 급선무"라고 지적했다. 최인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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