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월요초대석/발자취] 추진력 탁월 공학도출신 CEO

작년 옥션·e베이 매각협상 주역지난해 말 미국 이베이와의 협상 테이블. 2주간이나 계속됐지만 이미 세계적인 닷컴 침체로 연일 나스닥과 국내 코스닥 주가는 빠지고 있는 터라 매각 가격 자체를 평가할 수 없었다. 결국 믿을 것은 신뢰. 이베이측은 KTB팀이 보여 준 신뢰에 승복했다. 이렇게 해서 옥션이 닷컴으로서는 아시아 처음으로 미국 대형닷컴 이베이에 매각됐다. 거의 2주동안 하루 1시간밖에 자지 못하고 이룬 이 쾌거의 주역이 백기웅 대표다. 그는 스스로 금융보다는 산업 베이스가 강한 사람이라 자평한다. 철저히 사실(fact)중심의 사고, 로직(logic)을 좋아한다. 그래서 철저한 사실과 로직에 입각한 결정에 대해서는 무서울 정도로의 '열정'으로 밀어붙인다. 지난 99년 미래와사람 이사 당시 KTB를 인수할 때도 그의 이러한 열정은 유감없이 발휘됐다. 그의 열정 만큼이나 벤처캐피털업계에서 백 대표는 입지전적인 인물이다. 99년 KTB네트워크의 모기업인 미래와사람 이사에서 2년만에 국내 최대 벤처캐피털의 CEO에 오르는 초고속 승진기록을 세웠다. 이러한 초고속 승진은 무엇보다 공학도로서의 기술분석 능력과 현대정공, 현대우주항공, SK텔레콤, 미래와사람을 거치면서 축적된 사업기획 및 경영관리, 투자분석 등의 경험, 여기에다 자로 잰듯한 판단력과 추진력이 겸비된 경영능력이 합쳐 이뤄진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KTB에서는 해외투자를 책임지고 있는 국제부와 경영전략을 담당하는 경영지원팀, 투자심사팀인 인터넷팀을 담당했다. 미국에 3,000만달러를 투자해 이중 1,000만달러분의 지분을 매각, 1억달러의 수익을 올리는 데 크게 기여한 사람이 바로 백 대표다. 그는 이러한 능력을 인정받아 지난 7월 KTB네트워크의 신임 대표가 됐다. <약력> ▲ 84년2월 한양대 기계공학과 졸업 ▲ 83년12월 현대정공 차장 ▲ 92년4월 현대우주항공 부장 ▲ 95년9월 SK텔레콤 부장 ▲ 98년9월 미래와사람 이사 ▲ 99년3월 KTB네트워크 상무 ▲ 2000년10월 KTB네트워크 전무 ▲ 2001년7월 KTB네트워크 대표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