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통화기금(IMF)은 2일(현지시간) 미국이 이른바 `재정절벽(fiscal cliff)'으로 떨어질 경우 전 세계 경제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경고했다.
재정절벽이란 정부의 재정지출이 갑작스럽게 줄거나 중단돼 경제에 충격을 주는 현상을 뜻하는 경제용어로, 전문가들은 미 정치권이 적절한 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내년부터 연방정부 지출 감축에 따라 경기후퇴 국면에 진입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IMF는 이날 발간한 `미 경제 연례보고서'에서 "미국 재정절벽의 이전효과(스필오버)는 무역부문을 통해 전 세계로 전파될 것"이라면서 "특히 이웃한 국가들에 대한 부정적인 여파가 가장 클 것으로 보인다"며 캐나다와 멕시코를 지목했다.
또 "유럽과 일본의 경제성장률도 상대적으로 작지만 무시할 수 없는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지적한 뒤 "다만 신흥경제국 경제에 대한 파급 효과는 관리할 수 있는 수준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보고서는 특히 "재정절벽의 `테일리스크(tail risk, 거대한 일회성 사건이 엄청난 영향을 줄 수 있는 위험성)'가 현실화한다면 미국 경제는 내년에 정체국면을 보이고, 특히 내년 초에는 마이너스 성장으로 돌아설 수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