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이명박 자원외교 국조 증인출석에 "구름 같은 이야기"

이명박 전 대통령이 자원외교 국정조사의 증인 출석 여부와 관련해 “구름 같은 이야기”라고 말했다.

이 전 대통령은 18일 친이명박계 측근 인사들과 서울 시내 한 식당에서 송년 만찬을 함께 했다.

식당으로 들어가기에 앞서 이 전 대통령은 자원외교 국정조사 증인으로 채택될 경우 출석 의향을 묻는 말에 “구름 같은 이야기를 한다. 추정해서 이야기하면 안 되지”라고 답했다.


이 전 대통령이 자원외교 국정조사와 관련해 공개적으로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발언으로 자원외교 국정조사에 출석할 가능성은 낮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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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그는 여야가 자원외교 국정조사에 합의한 것과 관련해 “국회에서 할 일, 하는 일인데 나한테 물어보면 되느냐”며 말을 아꼈다.

이날 모임에서는 자원외교 국정조사 및 ‘정윤회 문건’ 논란 등 정치적 현안에 대해 별다른 언급을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모임을 주최한 친이명박계 좌장 격인 이재오 새누리당 의원이 “서로 덕담하고 과거를 돌아보며 추억을 되짚는 날로 하기로 했다”며 정치적 발언을 하지 않기로 했다고 권택기 전 의원이 전했다.

이 의원의 발언에 이명박 전 대통령은 “우리 다 같이 7년 전 힘을 모았는데 오늘 내 생일 전날이기도 하지만 7년 전 여러분 있어서 오늘 이 자리까지 올 수 있었다”면서 “앞으로 우리가 자주 만나서 건강과 가정을 지키고 나라를 위해서 기여할 수 있는 그런 모임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고 권 전 의원은 밝혔다.

다만 모임을 끝나고 나오면서 김용태 새누리당 의원은 “(대통령이 마지막 말씀으로) 우리 모두 여러분들이 나를 만들기 위해 얼마나 노력했느냐. 여러분들이 잘하자(고 했다)”고 언급했다.

이날 회동에는 이재오·권성동·김용태·조해진 의원과 이윤성 전 의원, 강만수 전 기획재정부 장관, 김효재 전 청와대 정무수석비서관, 이동관 전 청와대 대변인 등 친이계 인사들이 대거 참석했다. 만찬 메뉴는 미국산 쇠고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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