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쇼핑 업체들이 고객들의 자녀를 타깃으로 한 상품 판매를 강화하고 있다. 각 업체들은 불황 속에서도 아이들을 위해서만은 쉽게 지갑을 여는 고객들을 공략하기 위해 온라인 교육 상품권, 도서 세트, 영어 학습 프로그램 등 자녀 교육과 관련한 상품들을 대거 마련하고 매출 증대에 나서고 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CJ홈쇼핑은 지난 22일 합성을 통해 어린이가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만화 비디오를 만들어주는 `애니메이션 제작 상품`을 판매했다. 29만9,000원으로 다소 비싼 상품이었지만 자녀들에게 특별한 선물을 해주려는 고객들의 구입 문의가 이어지면서 30분 동안 약 9,000만원의 주문 매출을 올렸다. 생소한 상품을 처음 소개한 방송 치고는 매출이 좋은 편이었다는 게 회사 측 평가다.
CJ홈쇼핑은 12월 초엔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온라인 교육 상품도 판매할 계획이다. 사교육비를 줄이고 싶어하는 부모들이 좋은 반응을 보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우리홈쇼핑은 어린이용 도서 세트 판매로 쏠쏠한 매출 재미를 보고 있다. 한 질에 27만8,000원인 `삐아제 키즈 라이브러리`의 경우 1시간 방송을 통해 약 2억1,000만원 치가 팔려 나갔다.
임성빈 우리홈쇼핑 MD는 “유아도서의 경우 겨울방학 들어가기 직전인 11월부터 신학기 시작 전인 2월까지가 최고 성수기”라며 “게다가 홈쇼핑 유아 도서 상품은 구입 시 푸짐한 사은품 및 장기 무이자 할부 혜택 등이 있어 인기가 높다”고 말했다.
방학을 앞두고 어학 연수 상품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LG홈쇼핑은 LG이숍을 통해 겨울방학 2달동안 캐나다 공립학교에서 어학 연수를 받을 수 있는 프로그램을 판매하기 시작했다. 현대홈쇼핑도 Hmall을 통해 3주간 열리는 영어 캠프 상품, 주말 영어학교 상품, 해외 어학 연수 상품 등 다양한 종류의 영어 학습 프로그램을 판매하고 있다.
<정영현기자 yhchung@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