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유통중인 스파이웨어 제거 프로그램(SW) 5개중 4개는 탐지기능이 전혀 없는 무용지물인 것으로 나타났다.
방송통신위원회와 정보보호진흥원은 스파이웨어 제거프로그램 128종을 대상으로 실태조사를 벌인 결과 시험 샘플 1,500개중 10%인 150개 이상을 정확히 진단한 제품이 14.8%(19종)에 불과했다고 12일 밝혔다. 또 150개 미만 1개 이상을 진단한 프로그램도 7.0%(9개)에 그쳤다. 나머지 78.2%(100종)은 전혀 탐지를 못하거나 프로그램 실행 오류 등이 발생하는 등 전혀 기능을 하지 못한 것으로 조사됐다. 5개중 4개가 '무늬만 스파이웨어 제거SW'인 셈이다.
또 스파이웨어 탐지율이 우수한 상위 10%(13종) 제품에 무료프로그램이 5종이나 포함돼 있어 눈길을 끌었다.
방통위는 이번 조사에서 문제의 소지가 있는 것으로 드러난 프로그램에 대해서는 관련 기관과 협조해 개선조치를 취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