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세청조사, 최고 3,000만원… 낙폭 더 커질듯국세청의 현장조사에서도 지난주부터 강남을 비롯한 서울과 수도권 지역 부동산가격이 하락세로 돌아선 것으로 나타났다.
국세청은 지난주 서울과 수도권 지역 20여개 주요 단지를 골라 가격동향을 조사한 결과 강남 재건축 아파트를 중심으로 500만∼3,000만원 정도 하락했다고 15일 밝혔다. 특히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와 송파구 잠실아파트는 최고 3,000만원 정도 하락했다.
전체 조사대상 가운데 10여개 단지는 완연한 하락세로 돌아섰으며 나머지 10여개 단지는 상승세를 멈추고 조정을 받는 등 상승세를 보인 단지는 하나도 없었다고 국세청은 설명했다.
이런 하락세 반전은 무엇보다 6억원 이상 '고가주택' 등 양도소득세를 실거래가로 과세할 부동산 범위가 대폭 확대된 데 따른 것이라고 국세청은 분석했다.
국세청의 한 관계자는 "최근 1주일 단위로 가격에 큰 영향을 미치는 단지들을 중심으로 표본조사를 하고 있는데 지난주부터 서울과 수도권 지역 아파트를 중심으로 급격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며 "이번주 조사에서는 하락폭이 더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국세청은 부동산 컨설팅업체들과 달리 각종 계약 관련 서류들을 직접 점검하는 동시에 국세청조사반이 직접 현장에 나가 조사하기 때문에 가격부풀리기 등이 없어 비교적 정확한 자료를 수집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권구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