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시장이 최근 유동성 장세에서 실적 장세로 넘어가고 있는 만큼 기업가치에 비해 저평가돼 있는 저PER(주가수익비율)주에 관심을 기울이라는 분석이 제기됐다.
대신증권은 21일 그 동안 외국인의 공격적인 매수세로 인해 증시가 유동성 장세 성격을 띠었지만 최근 들어 실적 호전 기업을 중심으로 매기가 쏠리면서 실적장세로 전환되고 있다며 지수 상승에서 소외됐던 저PER주의 상승 탄력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함성식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지수 급등으로 인해 단기간인 조정이 예상되지만 경기 회복 전망을 감안할 때 상승 추세는 이어질 것”이라며 “이에 따라 실적 대비 주가가 낮은 종목군에 대해 매수 관점에서 접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설명했다.
특히 거래소 상장 기업 가운데 평균 PER 10배를 밑돌고 있는 종목 중 외국인의 매수세도 유입되고 있는 종목에 주목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관련 종목으로는 한국철강ㆍ아세아시멘트ㆍ동부제강ㆍ계룡건설ㆍ대한전선ㆍ동양백화점 등을 꼽았다.
이와 함께 코스닥 등록종목 중에서는 코메콘ㆍ나라엠엔디ㆍ아가방ㆍ신세계I&C 등이 저PER주로 투자 유망하다고 분석했다.
대우증권도 이날 저평가 가치주가 틈새 시장의 대안으로 부각될 전망이라며 관련 종목에 관심을 높일 것을 권했다. 특히 저평가된 종목 중 기술적으로 주가가 단기 바닥권을 형성한 후 20일 또는 60일 이동평균선을 상향 돌파한 종목들의 양호한 주가흐름이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대우증권은 보령제약ㆍ이수화학ㆍ삼양사ㆍ풍산ㆍ한솔제지ㆍ계룡건설ㆍ오뚜기ㆍF&Fㆍ아가방ㆍ코메콘 등을 관련종목으로 제시했다.
<김상용기자 kimi@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