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이상으로 한 달 가까이 자리를 비웠다가 지난 7일(현지시간) 다시 출근하기 시작한 클린턴 장관은 업무에 복귀하고 나서 9일 처음으로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은퇴' 이후의 계획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내가 사용하기에 '은퇴'라는 단어가 적절한지 모르겠다. 그렇지만 아주 정신없는 삶(fast track)에서 잠시 벗어나는 건 확실하다"고 돌려 말했다.
자신이 존 케리 국무장관 지명자에게 자리를 내주고 물러나는 것을 은퇴로 보기보다는 휴식으로 여긴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이에 대해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의 부인인 클린턴 장관이 백악관 안주인이 아니라 진짜 백악관의 주인이 되겠다는 미래의 정치 야망을 에둘러 표현한 것이라는 해석을 일부 미국 언론은 내놓고 있다.
클린턴 장관은 그러나 더는 구체적으로 자신의 퇴임 후 계획을 밝히지 않은 채 "현재로는 남은 일을 마무리하고 케리 상원의원과 업무를 차질 없이 인수인계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