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클린턴 대권 도전 시사? "은퇴 아니라 잠깐 휴식"

힐러리 클린턴 미국 국무부 장관이 이달 말 장관직을 떠나는 것에 대해 '은퇴'라는 표현을 쓰지 않고 ‘잠시 쉬는 것’이라고 말해 2016년 대권 도전을 결심한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건강 이상으로 한 달 가까이 자리를 비웠다가 지난 7일(현지시간) 다시 출근하기 시작한 클린턴 장관은 업무에 복귀하고 나서 9일 처음으로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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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은퇴' 이후의 계획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내가 사용하기에 '은퇴'라는 단어가 적절한지 모르겠다. 그렇지만 아주 정신없는 삶(fast track)에서 잠시 벗어나는 건 확실하다"고 돌려 말했다.

자신이 존 케리 국무장관 지명자에게 자리를 내주고 물러나는 것을 은퇴로 보기보다는 휴식으로 여긴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이에 대해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의 부인인 클린턴 장관이 백악관 안주인이 아니라 진짜 백악관의 주인이 되겠다는 미래의 정치 야망을 에둘러 표현한 것이라는 해석을 일부 미국 언론은 내놓고 있다.

클린턴 장관은 그러나 더는 구체적으로 자신의 퇴임 후 계획을 밝히지 않은 채 "현재로는 남은 일을 마무리하고 케리 상원의원과 업무를 차질 없이 인수인계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태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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