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中 '우주강국' 다시 과시

2번째 유인우주선 '선저우 6호' 발사 성공<br>"2017년 달표면 자료 채취"…'창어공정' 추진 탄력 붙을 듯

중국의 두 번째 유인우주선 ‘선저우(神舟) 6호’가 12일 오전 9시(현지시각) 간쑤(甘肅)성 주취안(酒泉) 위성발사기지에서 발사돼 약 12분만에 궤도 진입에 성공했다. 2003년 10월 첫 유인우주선 발사에 성공한 이후 2년만이다. 페이쥔룽(40)과 녜하이성(41) 등 두명의 우주인을 태운 선저우 6호는 지구 상공 200~350km의 궤도를 매초 7.9㎞의 속도로 119시간 동안 선회하며 육종(育種)과 인간세포 성장 등 다양한 과학실험을 한 뒤 오는 17일 오전 8시 네이멍구(內蒙古)자치구 쓰쯔왕치(四子王旗) 착륙장으로 귀환할 예정이다. 선저우 6호의 성공적인 발사로 중국은 정치ㆍ경제ㆍ군사 강국이라는 국가적 위용을 자랑하는 한편 ‘우주 강국’의 면모를 다시 한번 과시하며 중국이 추진하고 있는 우주개발 프로젝트가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은 유인우주선의 지속적은 발사는 물론 달 궤도를 순회하는 위성을 발사하기 위한 계획인 ‘창어(嫦娥)공정’을 수립해 세계 강국과의 ‘스타워즈’에서 주도권을 잡겠다는 전략이다. 달 탐사 계획 수석과학자인 어우양쯔위안(歐陽自遠) 중국과학원 원사는 “창어공정이 계획대로 진행되면 오는 2007년 이전에 달 궤도를 선회하는 위성을 발사하고, 이어 2012년에는 탐사기를 실은 우주선, 2017년 이전에는 달 표면의 자료를 채취해 지구로 귀환하는 무인 우주선을 각각 발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위성발사센터에는 원자바오(溫家寶) 총리와 리창춘(李長春) 정치국 상무위원 등 정치지도자들이 대거 나와 관계자들을 격려했고, 국민들은 중국 국영 CCTV를 통해 생중계를 보며 환호성을 지르는 등 중국 전역이 축제분위기에 휩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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