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통부, 월드컵 맞춰 기술표준화 논의내년 5월 월드컵을 계기로 한ㆍ중ㆍ일 중심의 아시아가 한데 뭉쳐 세계 정보기술(IT)을 선도한다.
정보통신부는 "아시아 IT장관 회의를 내년 5월 월드컵 개최에 맞춰 서울에서 열기로 했다"며 "이번 회의를 통해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가 세계 IT 표준화를 주도할 계획"이라고 24일 밝혔다.
아시아 IT 장관 회의는 지난 10월 홍콩에서 처음 열렸다. 당시에는 한국ㆍ중국ㆍ일본ㆍ인도ㆍ말레이시아ㆍ싱가포르 등 아시아 IT를 이끄는 6개국이 모여 국가간 정보격차(Digital Divide) 해소 방안을 논의한 바 있다.
2차 아시아 IT장관 회의는 내년 5월31일과 6월1일 이틀 동안 서울에서 개최된다. 한국을 비롯 중국ㆍ일본 등 아시아 20개국의 IT 장관과 주요 기업의 총수들이 참석해 한ㆍ중ㆍ일이 중심이 된 아시아 IT 경제 블록 형성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이는 특히 최초로 아시아 전체를 아우르는 경제 블록이 된다는 점에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들은 또 아시아 IT 표준 및 연구개발 공동체인 '아시아 IT 공동 연구그룹'을 창설, 아시아 공동 표준화 및 공동 연구개발 프로젝트를 발굴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아시아 IT 공동연구개발 기본방침(Basic Principle for Asia IT Co-Research and Development)을 채택한다.
정통부 관계자는 "이번 IT장관 회의는 그동안 미국과 유럽 등이 주도해온 세계 IT 를 아시아가 담당하는 시발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IT에서 제일 중요한 것은 표준화 작업이며 이는 결국 사용 인구가 좌우한다는 점에서 중국 등 아시아의 거대 인구를 기반으로 한국 등의 첨단 기술이 합쳐질 경우 IT분야에 있어 아시아 표준이 곧 세계 표준으로 부상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한편 정통부는 부대행사로 아시아 역내 국가 IT장관단의 월드컵 개막전 참관 지원 및 한국의 IT현황 홍보 등을 통해 월드컵을 한국이 세계 IT를 주도하는 디딤돌로 삼기로 했다.
한기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