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0년 '블록버스터' 출시<br>현대차, 아반떼·그랜저 후속 모델<br>르노삼성, 중형세단 '뉴 SM5'<br>BMW코리아, 신형 5시리즈 등<br>국내외 업체 전략모델 속속 등장
| 르노삼성 뉴 SM5 |
|
| 현대차 럭셔리 그랜저 |
|
내년 국내 자동차 시장에 '대어급 신차'가 줄줄이 쏟아진다. 완성차 업체들은 전세계 경기 회복 신호가 속도를 내면서 올해 말 종료되는 세제 지원 혜택의 특수를 내년에는 신차로 이어가겠다는 전략이다.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국내 완성차 및 수입차 업체들이 각각 10여종, 20여종씩 총 30여종의 신차를 내놓는다.
특히 자동차공업협회가 내년 국산차와 수입차의 내수 판매를 각각 2.2%, 14.3% 증가한 140만대와 8만대로 예상, 신차들간의 접전은 어느 때보다 뜨거울 것으로 보인다.
현대기아차는 아반떼, 그랜저, 베르나 후속과 YF쏘나타 2.4 모델 등 4종을 선보인다. 이 중 '국민차'로 꼽히는 아반떼 후속은 인기몰이 중인 '뉴 SM3'와 맞대결을 펼칠 전망이다.
또 내년 말 예정된 그랜저 후속은 신형 쏘나타 2.4 모델과 함께 도요타의 캠리와 혼다 어코드의 대항마인 만큼 획기적인 상품성으로 무장돼 탄생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내년 1월에 나올 YF쏘나타 2.4모델은 국내 최초로 순수 독자기술로 개발한 직분사 가솔린 엔진인 '쎄타 GDi 엔진'을 적용, 최고출력 201마력, 최대토크 25.5kg.m을 실현하고 도심에서 리터당 9.8km, 고속도로에서 14.9km의 연비를 갖추고 있다.
기아차도 내년 3월 쏘렌토R에 장착한 R엔진의 소형 SUV 스포티지 후속모델을 시작으로 5월에는 쏘나타와 정면승부를 펼칠 로체 후속을 내놓는다. 기아차는 준대형 K7 돌풍의 여세를 몰아 로체 후속 모델의 이름을 K5로 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GM대우는 내년 여름 그랜저급 준대형 신차 VS300을 출시한다. 이 모델은 라세티 프리미어처럼 독일 오펠사에서 개발한 아키텍처를 국내 들여와 내ㆍ외관을 한국 소비자의 입맛에 맞게 개선해 개발된다. 2006년 출시 이후 큰 변화가 없었던 SUV 윈스톰의 부분변경 모델도 기다리고 있다.
르노삼성은 내년 1월 출시하는 중형세단 '뉴 SM5'에 사활을 걸고 있다. 르노삼성 매출의 절반이상을 차지하는 모델로 2005년 2세대 이후 5년 만에 나오는 신차인 만큼 시장의 기대주로 꼽힌다.
법정관리 중인 쌍용차는 법원의 회생 여부 인가를 받는다면 예정대로 내년 6월 말 중소형 SUV C200을 시장에 내놓는다. 이 모델은 지난해 파리모터쇼에 첫 선을 보여 큰 호평을 받았다.
수입차 업체도 신차를 앞세워 가속 페달을 밟는다. 특히 환율 및 FTA에 따라 가격변동이 예상돼 신중하면서도 공격적인 자세다.
2010년 수입차 시장의 블록버스터는 단연 BMW코리아의 신형 5시리즈. 지난 3일 LA오토쇼에서 공개된 신형 5시리즈는 올해 인기를 끌었던 메르세데스-벤츠 E클래스를 가장 위협할 존재로 떠오르고 있다. 이에 앞서 SUV시리즈 가운데 가장 작은 X1과 X6하이브리드 등도 연초에 선보인다.
폭스바겐코리아는 최근 출시한 6세대 골프의 고성능 버전인 골프GTD를, 올해 8종의 신차를 쏟아냈던 아우디코리아는 3종의 신차를, 포드코리아는 1.6리터 급 엔진을 얹은 퓨전을, 한불모터스는 2리터 엔진을 장착한 푸조의 콤팩트 SUV 3008HDi를 각각 출시한다.
이밖에 마쯔다, 피아트, 시트로엥, 애스틴 마틴 등의 브랜드들이 국내 시장을 노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수입차 시장은 한바탕 격전이 예고되는 상황이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내년부터 소비 심리가 본격적으로 개선되고 FTA가 발효되면 국내외 자동차업체간 자존심을 건 승부가 상당히 치열해 질 것"이라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