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외평채] 가산금리 급등세 반전

지난해 8월 이후 10개월 동안 하락세를 유지해온 외국환평형채권 가산금리가 큰폭으로 오르고 있다.21일 한국은행과 금융계에 따르면 한국정부가 지난해 4월 발행, 국제 금융시장에서 유통되는 5년 만기 외평채의 20일 가산금리(미 재무부채권 기준)가 1.95%에 형성, 저점이었던 지난 4월16일의 1.73%보다 0.23%포인트나 상승했다. 특히 10년 만기 외평채 가산금리는 20일 2.38%를 기록해 지난 14일의 저점기록 2.03%과 비교해 불과 일주일 만에 0.35%포인트나 뛰어올랐다. 정부가 외환확보를 위해 지난 4월 미 재무부 채권(TB) 가격에 3.45%를 더한 수준의 금리에서 발행한 5년 만기 외평채는 지난해 8월 러시아 금융위기와 브라질 모라토리엄 선언의 영향으로 10% 이상으로 치솟은 후 지금까지 10개월 동안 빠른 속도로 하락해왔다. 외국계 은행 관계자들은 『이처럼 빠른 속도로 반등한 것은 처음』이라며 아르헨티나의 정치적 혼란이 신흥시장 전체에 대한 불안감으로 이어지며 아시아·남미 신흥국가들에 대한 가산금리가 동반 상승, 한국의 외평채 가격도 급속히 상승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가 금리를 인상할 경우 국제시장에서 외평채 매수 수요가 떨어질 것이라는 예상도 가산금리 상승의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시장 관계자들은 『지난해 8월 이후 한번도 거르지 않고 하락세만 유지해온 데 대한 조정심리도 가산금리 상승의 요인』이라며 『이 추세라면 5년 만기 외평채 가산금리가 2%대로 올라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권홍우 기자 HONGW@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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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홍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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