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주가지수] 500P 돌파 `눈앞'

증시를 둘러싼 대내외 여건이 급격히 호전되면서 주가가 지수 500선에 바짝 다가서고 있다.지난 5일 주식시장에서는 개장 초부터 종목구분 없이 사자주문이 쏟아지면서 주가지수가 전날보다 24.37포인트 폭등한 490.71포인트를 기록했다. 주가지수가 490선을 회복한 것은 지난 4월13일(494.89포인트) 이후 근 8개월 만에 처음이다. 이날 주식거래량은 1억8,054만주, 거래대금은 1조2,912억원에 달해 토요일 단일장 기준으로는 거래량과 거래대금이 모두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주가지수선물 12월물과 내년 3월물도 전날에 이어 이틀 연속 상한가를 기록해 투자자들이 앞으로의 증시전망을 낙관하는 분위기였다. 시중 실세금리인 3년 만기 회사채수익률은 이날 9.00%로 사상 최저치를 연이틀 경신했다. 주식시장이 이처럼 후끈 달아오른 것은 유럽 11개국의 동반 금리인하에 이어 5일 미국의 신용평가기관인 무디스사가 원화표시 국채의 신용등급을 투자적격인 BAA1(안정적 투자적격)으로 평가하는 등 우리 경제를 둘러싼 대외여건이 빠른 속도로 개선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삼성자동차와 대우전자의 빅딜에 이어 7일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이 직접 주재하는 정·재계 간담회가 5대 그룹 구조조정을 촉진해 한국경제의 대외신인도를 제고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기대감도 한몫을 했다. 김군호 삼성증권 투자전략팀장은 『대기매물로 인한 조정이 있더라도 일시적인 지수하락에 그치고 바로 재상승하는 장세가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며 지수 500선 돌파가 어렵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오늘부터 전장 개장시간이 오전9~12시로 한시간 연장된다. 【김형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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