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매출100억 달성기 펴낸 유석호 쇼테크 대표

"목숨걸고 사업하니 위기가 기회로"

유석호 사장

칠전팔기의 인생역경을 딛고 매출 100억원을 기록한 젊은 사업가 유석호 사장이 사업을 시작해 지금에 이르기까지의 경험담을 담은 ‘죽어도 성공하기(고려원 펴냄)’를 냈다. 사업가로서 그의 첫 출발은 테니스라켓의 프레임 개발이었다. 이에 특허를 등록, OEM방식으로 국내와 중국에서 인기 있는 라켓 생산에 성공, 일취월장했다. 하지만 지난 97년 말 불어닥친 외환위기에 사업을 접을 수밖에 없었다. 현재 솔루션전문업체 쇼테크의 대표인 그는 새천년 시작과 함께 불어온 닷컴 열풍과 묻지마 식의 벤처투기 붐 그리고 실패로 이어졌던 우리나라 벤처기업의 성장과정을 관통하고 있다. 유 사장은 그 열풍에 휩싸여 열병을 앓으며 성장한 사업가다. 그는 2000년 아이디어 하나로 100억원이라는 거금을 투자받았으며 1년 만에 100억원은 사라지고 회사는 나락으로 떨어졌다. 회사를 살리겠다는 한가지 생각에 사채업자를 찾아간 그는 신체포기각서를 네 번이나 써가며 자금압박에서 벗어났다. 그는 “죽을 각오로 회사를 살렸다”며 “우리나라에서 수년간 연고도 매출도 없는 회사를 끌고 온 것은 목숨을 걸지 않고는 도저히 살아남을 수 없는 경험”이라고 말했다. 현재 그는 온라인 마케팅 도구이자 e메일을 대체할 수 있는 솔루션인 ‘마이링커’를 개발, 매출 100억원, 순익 30억원을 달성해 성공한 벤처 사장의 대열에 올랐다. 책은 그의 경험을 살린 실전 경영 노하우가 담겨 있다. 주변 사업가들의 경험을 토대로 만든 ‘사업가 자질(BQ)’, 자금난을 겪을 때 ‘성공 돈 빌리기’ 등 다른 책에서는 읽을 수 없는 살아 있는 정보가 특징이다. 그는 “회사를 살리기 위해 여러 차례 돈을 빌리는 과정에서 겪은 경험”이라며 “배수의 진을 친다는 각오로 진실하게 상대방을 설득하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라고 말했다. 유 사장은 자기최면이 강하다. 위기와 기회는 함께 온다는 의미로 ‘위기회(危機會)’라는 신조어를 만들어 책상 앞에 붙여놓을 정도다. 그 덕에 그는 10년을 허송세월하지 않고 세상에 없는 인터넷 솔루션 ‘마이링커’를 내놓을 수 있게 됐다. 그는 “마이링커는 발신자의 e메일이 공개되지 않아 스팸이 넘쳐나는 e메일을 대체할 수 있을 만한 솔루션”이라며 “테니스라켓 사업 당시 해외진출 실패의 경험을 살려 해외진출에도 성공을 거두겠다”며 야심만만한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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