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ROTC 출신 서진원의 군대의리

매년 부대 방문해 위문금 전달

국내 첫 군인 전용 상품도 선봬

서진원(왼쪽 세번째부터) 신한은행장과 김상철 결전부대 소장 등이 20일 육군 결전부대에서 열린 '자매결연 30주년 기념식'에서 기념사진을 찍기 위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제공=신한은행

서진원 신한은행장은 국내 시중은행장 가운데 유일한 장교(ROTC) 출신 행장이다.

그래서인지 군인에 대한 마음 씀씀이도 각별하다. 신나라사랑적금 등 국내 은행 가운데 처음으로 군인을 대상으로 전용 상품을 선보인 데서도 이는 잘 드러난다.


지난 20일에는 육군 결전부대와의 자매결연 30주년 행사에 참석했다. 신한은행은 지난 1985년부터 매년 부대를 방문해 위문금과 위문품을 전달해왔는데 이날 서 행장은 결전부대 출신의 은행 임직원들까지 대동했다. 30주년이 지닌 상징성을 고려해서다. 서 행장은 "30년간 이어진 인연이야말로 요즘 유행하는 '의리'가 있어야 가능한 것"이라며 "30년이 300년이 될 수 있도록 교류행사를 꾸준히 지원해가겠다"고 말했다. 서 행장은 평소 신의 경영을 강조해왔다. 고객신뢰는 은행원의 생명이며 사람을 아끼려면 의리를 지켜야 한다는 생각이 밑바탕이 깔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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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 행장이 틈날 때마다 영업점을 방문하는 것도 이런 맥락의 연장선에 있다.

처음에는 은행장의 잦은 방문을 부담스러워했던 영업점들도 이제는 방문을 요청하는 곳이 나올 정도로 변했다. 현장 의견이 본부정책에 즉각 반영되기 시작하면서 나타난 효과라는 게 은행의 설명이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한 은행원은 "제대한 지 15년 만에 부대를 찾았더니 감회가 새롭다"며 "군인을 위한 틈새 상품 개발 등을 통해 이 시장에서 주도권을 잡아나갈 수 있도록 더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박해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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