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하반기 이후 이 회장의 삼성전자·삼성물산(000830)·삼성생명(032830) 보유지분 평가액은 지난 12일 종가 기준으로 총 1조998억원 감소했다. 6월3일 11조7,880억원이었던 지분평가액이 3개월 만에 9.33% 줄어 10조6,881억원이 된 것이다.
이 부회장 역시 하반기에만 2,261억원의 삼성전자 지분 평가손실을 입어 지분가치가 1조93억원으로 줄었다. 이 회장의 부인인 홍라희 리움 관장의 삼성전자 지분가치는 2,913억원 줄어든 1조3,008억원으로 집계됐다.
이 회장 다음으로 지분가치가 가장 많이 떨어진 사람은 정몽준 전 새누리당 국회의원으로 정 전 의원이 보유하고 있는 현대중공업의 지분가치는 3개월 만에 25.61%(3,666억원) 줄어들어 1조651억원의 평가손실을 기록했다.
반면 최근 황제주로 등극한 아모레퍼시픽과 아모레G의 지분을 갖고 있는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회장의 지분가치는 3개월 만에 45.91%(1조8,253억원)나 늘어난 5조8,006억원에 달했다. 서 회장의 뒤를 이어 이재현 CJ그룹 회장의 지분평가액이 3,285억원 늘었고 정의선 현대자동차 부회장(3,129억원), 최태원 SK(003600)그룹 회장(2,604억원) 등도 지분평가액이 크게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