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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 공동체 광장으로 재탄생
▦서천 '봄의 마을'
서천시의 오래된 시장터를 이전하고 그 자리에 시민 문화센터와 광장을 건립한, 어찌 보면 지극히 평범한 공공 프로젝트일 수 있다. 하지만 서천시와 기획자는 경계에 접한 건축주들을 오랜 기간 일일 찾아 다니며 설득을 했다. 그러한 설득의 과정을 통해 봄의 마을은 진정한 의미의 시민 공동체 광장으로 거듭났다. 예산이 많지 않은 공공 프로젝트라는 제약에도 훌륭한 외부 광장과 그 곳을 에워싸는 커뮤니티 시설을 만들어 시민이 주인이 되는 공간을 만들어낸 점도 높이 평가했다. 앞으로 공공 프로젝트가 본받을 만한 성공적 모델이다.
직원들 진취적 기상 북돋아 줘
▦다음 스페이스닷원
'다음'의 제주사옥은 새로운 건축 구조체제로 제주시가 내려다보이는 구릉지에 들어서 있다. 구릉지에 넓게 펼쳐진 테라스는 기업의 미래 지향적 이미지를 표현하고 있는 듯하다. 내부는 딱딱해 보이는 겉모습과 달리 감성이 풍부한 공간으로 꾸며져 있다. 탁 트인 앞 뒤 전경을 통해 한라산과 제주 앞바다를 동시에 바라보는 직원들이 이 곳에서 미래를 꿈꿀 만하다. IT기업의 사옥답게 미래를 향한 젊은이의 진취적 기상을 느낄 수 있게 한다.
처마선 형상화한 출입구 인상적
▦해운대 IPARK
매립을 통해 인공적으로 탄생한 대지 위에서 부산 해운대의 스카이라인에 걸 맞는 역동적인 경관을 만들어낸 점이 돋보였다. 외부공간과 바다 조망을 우선한 주동배치, 곡선형태의 외관, 각각 건물의 개성을 살리면서도 건물간의 연계를 고려하는 등 천편일률적인 주상복합 아파트와 차별화된 모습으로 건축됐다. 스카이 브릿지 디자인을 통해 초고층(72층) 건물에 대한 위압감도 경감시키고 있다. 특히 업무ㆍ판매시설의 역동적 '매스(mass)'조합이 제공하는 긴장감이나 전통 한옥의 처마선을 현대적으로 형상화한 출입구 디자인이 인상적이다.
층간 레벨 활용 다양한 평면 창조
▦빌라드 와이
분당신도시의 자투리 경사부지에 층간 레벨을 효과적으로 이용해 다양한 평면의 연립주택을 창조해낸 수작이다. 각 주거동을 사선으로 배치해 1층 가구에는 마당을, 2ㆍ3층 가구에는 다양한 외부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는 데크를 제공하고 있다. 다양한 레벨의 입면구성을 통해 자칫 단조로워질 수 있는 공동주택 단지의 한계를 극복했다. 좁은 대지에 많은 외부 공간을 도입해 조망권을 확보 하는 등 설계자의 공간창출 능력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박곡지붕 통해 마을 경관과 조화
▦영주시 조제보건진료소
영주시는 공공건축과 공공디자인의 선도적인 도시다. 건축 재능 기부자들의 노력으로 만들어진 조제보건진료소도 이런 영주시의 공공건축에 대한 철학과 행정지원으로 탄생한 공공 건축물이다. 건물은 대중교통 소외지역인 영주시 외곽의 20호 남직한 산촌마을의 주민 편의시설이다. 기존 마을의 경관을 헤치지 않도록 박곡지붕 형태로 지어졌고, 시공 수준도 비용 대비 효과 측면에서 뛰어나다. 공공건축이 가야 할 길을 정확히 보여주고 있다.
주변 다도해 풍경과 잘 어우러져
▦LIG손해보험 인재니움 사천연수원
"연수원은 그 기업의 얼굴과도 같다"는 건축주의 뜻이 잘 구현돼 있다. 자연환경을 최대한 존중하기 위해 저층으로 길다랗게 들어선 숙소동과 교육동은 지형에 순응하며 사선으로 교차하고 있다. 교차하는 부분은 열려있는 공간으로 연출돼 다도해의 풍광을 만끽할 수 있다. 숙소동은 숙박객을 위한 다양한 기능으로 구성돼 있고, 교육동은 교육에 적합한 최적의 공간을 제공하고 있다.
방사형 자연축·녹도 등 돋보여
▦세종시 첫마을 1단계 1ㆍ2ㆍ3단지
지형의 원래 모습을 잘 보존하면서 각 영역별 특성을 최대한 살릴 수 있도록 대지를 입체적으로 재구축했다. 간선급행버스체계(BRT)를 통해 효과적인 진입체계를 구축했고, 바람개비 형태의 주거판 계획 등은 입주민의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한 바람직한 시도로 평가됐다. 중앙공원에서 주거동 사이 공간으로 방사형으로 뻗어나가는 자연축, 단지 내 커뮤니티 활성화를 위한 녹도 등 기존의 획일적 공동주거유형에서 탈피한 좋은 선례로 보인다.
양쪽 벽 통유리… 풍경·채광 극대화
▦모켄펜션
도시적 건축물이 평범한 야산자락 경사를 활용해 전원 속에서도 조화롭게 어우러질 수 있음을 잘 보여주고 있다. 경사면에 대응하는 강한 건물 선은 대지의 꿈틀대는 역동성을 옥상정원까지 이어주며 땅과 어우러진다. 양 옆의 벽을 통유리로 만들어 인근 전원의 풍경을 실내에서 즐길 수 있을 뿐 아니라, 채광효과도 극대화 했다. 또 탁 트인 시야를 통해 넓은 공간감을 느낄 수 있도록 했다. 노출 콘크리트의 통일성은 돋보이지만 실내 마감부분이 정밀하지 못한 점은 아쉬운 부분이다.
주민 위한 효율적 공공 공간 조성
▦울산 월드메르디앙 시티
공업도시 울산의 중심어서 벗어나 한적한 산자락 끝에 위치한 정갈하고 조용한 아파트 단지다. 경사면을 적절히 이용하고, 주민을 위한 효율적인 공공 공간을 만든 점이 높게 평가됐다. 하지만 건물의 높이가 일률적인 점은 아쉽다.
좁은 대지인데도 통로 배치
▦지노하우스
상가주택이 연속적으로 이어져 단조로운 판교 신도시 카페거리에서 돋보이는 건축물이다. 좁은 대지임에도 전ㆍ후면 도로를 관통할 수 있도록 배치한 통로, 한옥의 개념을 도입한 주인세대 입구의 툇마루 등은 돋보이는 아이디어다.
두 개의 동 하나의 지붕으로 연결
▦폴라리온 스퀘어
두 개의 동이 하나의 지붕으로 연결된 모습의 설계가 참신하다. '캔틸레버'를 이용한 과감한 조형이나 잘 시공된 노출콘크리트, 다양한 내부 공간의 표현 등 요소 별로 좋은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건축적인 측면에서 통일적인 개념이 부재하다는 것, 조형이 조화롭지 않다는 점 등은 아쉬운 부분이다.
기업사옥으로서의 장점 극대화
▦글로벌엔지니어링센터
기업사옥으로서 필요한 업무와 교육 프로그램이 건물에 기능적으로 잘 녹아든 수작으로 평가됐다. '커튼월'로 계획됐으나 에너지 저감을 위해 친환경 기술을 적용해 그 단점을 해결하고 있다. 홍보관이나 국제회의장 등을 지역사회에 개방한 점도 높은 점수를 받았다. 건물이 전체적으로 조화를 이루고 있지 못하고 개성이 없다는 점이 아쉽다.
서구 축조방식에 한옥 전통 결합
▦소소헌
갤러리에 부속되어 있는 게스트하우스로, 목조 건물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또 서구의 목조 축조방식도 한옥의 전통적 요소들과 결합되어 좋은 건축물은 만들어낼 수 있다는 가능성을 제시해주고 있는 좋은 사례이다.
단순 조형에 노출 콘크리트 접목
▦인페쏘
주로 철을 이용하는 가구공장의 부속건물로, 사무실과 직원 복지를 위한 공간으로 구성됐다. 단순 조형과 노출콘크리트를 성공적으로 조합했다. 가구공장과의 조화를 위해 단순 조형을 선택한 설계자와 건축주의 소통의 노력이 단순하면서도 주변과 어울리는 건축물을 만들어 냈다.
태양에너지·수자원 등 최대한 활용
▦루프텍처:이플러스 그린홈
친환경 테크놀로지를 디자인에 적극적으로 접목시키고 있다. 현재 이용 가능한 모든 친환경 기술을 적용했고, 태양에너지를 최대한 획득하기 위한 지붕 경사면의 각도, 수자원을 이용하는 굴곡의 형태, 옥외 테라스 등 설계자의 조형적 실험이 눈에 띠는 작품이다. 다만 실제 이용자가 없는 실험주택이라는 점이 아쉽다.
기존 마트건물 장점 그대로 살려
▦수원 쉬즈메디 병원 증개축
병원 건물과 창고형 마트를 리모델링을 통해 하나의 병원으로 만든 건축물이다. 마트의 특성상 높은 천장고, 넓은 기둥 간 사이 등 기존 건물이 가지고 있던 장점을 최대한 살려 지속가능한 건축을 보여주고 있다.
1층에 공공 로비·커피숍 자리잡아
▦ 보정성당
장구한 역사의 성당건축이 지니고 있는 기본개념을 유지한 채 기존의 틀을 깨기 위한 설계자의 노력을 엿볼 수 있는 작품이다. 1층에 공공을 위한 로비와 커피숍을 마련해 인근 주민이 언제라도 이용할 수 있는 열린 공간으로 만든 점이 돋보인다.
자연재료 사용으로 색채 차분
▦제주 아트빌라스
콘도니미엄 운영 방식의 빌라촌이다. 마을은 주변 구릉지 풍경ㆍ지형과 조화를 이루고 있고, 건물은 5명의 세계적 건축가의 개성과 역량으로 높은 수준의 내ㆍ외부 공간이 구축되어 있다. 제주도에서 얻어지는 자연재료와 노출콘크리트를 주로 사용했다. 때문에 마을 건축물의 색체 또한 매우 절제돼 있고 차분하다.
세계서 가장 긴 '캔틸레버' 건물
▦영화의 전당
세계 최장의 '캔틸레버' 건물로 기네스북에 등재된 영화의 전당은 독특한 구조로 이미 세계적으로 알려진 부산 건축의 아이콘이다. 하지만 주변 환경과 동떨어져서 홀로 존재하는 듯한 단절된 이미지 때문에 대상 수상에는 이르지 못했다.
터널 통해 이승-저승 경계 표현
▦서울추모공원
터널을 통해 이승과 저승의 경계를 넘나든다는 발상으로 계획된 진입부가 높은 평가를 받은 작품이다. 또 오랜 사업 준비기간 동안 갈등을 극복 했다는 점도 후한 점수를 받았다. 창의적 발상을 넘어 건축물이 주는 감동까지는 표현하지 못했다는 점이 아쉽다.
개화기 근대 양식 충실하게 복원
▦문화역 서울284
서울역은 일제강점기에 세워진 개화기 근대 양식 건물 중에서도 가장 중요한 문화재다. 때문에 충실하게 복원된 외관에 높은 점수가 주어졌다. 하지만 역 대합실과 부속공간을 문화공간으로 바꾼 것, 리노베이션 과정에서 보다 철저한 고증과 방법론이 일부 누락된 점이 아쉬웠다.
저예산에도 공간·풍경 창조 탁월
▦서울대학교 기초 사범교육협력센터
교육시설 건축을 저가입찰이 아닌 능력 있는 건축사에 맡겨야 함을 사례로 보여주는 건물이다. 저예산이라는 제약 속에서도 훌륭한 공간과 풍경을 만들어내는 설계자의 능력이 돋보이는 수작 중의 하나다. 건축학도들에게 건축교육 실무 대상건물로 쓸 수 있을 만큼 '정도(政道)'의 건축 설계 수법을 보여주고 있다.
쉽게 결정된 외장재료 아쉬워
▦여수 박람회 주제관
현상설계 모집을 통해 채택된 훌륭한 설계가 충분히 발전ㆍ승화되지 못한 점이 아쉬운 작품이다. 쉽게 결정된 외장 재료가 공들여 만든 내부 풍부한 내부공간과 삼차원 노출콘트리트 시공에 찬물을 끼얹은 결과를 보이고 말았다. 제한된 시간과 어려운 조건 속에서도 우수한 시공 결과를 보여준 것은 인상적이었다.
주·야간 변하는 독창적 외관
▦전곡 선사박물관
설계뿐만 아니라 전시 형태까지 모두 현상설계 당선자가 적극적으로 관여한 공공건축물이다. 주간에는 구릉지 위에 걸쳐 있는 '미확인비행물체(UFO)'같은, 밤에는 공상과학 영화에서나 나오는 우주선이 착륙하는 모습으로 보일 만큼 독창적인 외관을 갖추고 있다.
적막한 수변 공간 인상적
▦여초 김응현 서예관
건축의 완성도도 높고 주변 풍경과 유기적으로 대비되는 기하학적 모습이지만 오히려 주변 풍경을 고양시키고 있는 수작이다. 수변 공간의 적막함에 입구에서부터 마음 깊이 잔물결을 일렁이게 한다. 내부 전시계획이 완성되지 않았고, 설계자가 전시 디자인에서 소외됐다는 점이 아쉬운 점으로 평가됐다.
원지형 최대한 건축물로 복원
▦한성 백제 박물관
설계자가 오랜 기간 동안 끈임 없이 관청의 문을 두드리며 원지형을 건축물로 복원하려 노력을 쏟은 결과물이다. 그 과정에서 예산이 추가되지 않으면 호소하기도 하고, 재능 기부를 하는 등의 노력 끝에 탄생한 건축물인 것이다. 역사적 가치가 높은 주위 환경을 최우선적으로 고려했다는 점을 높이 평가했다.
단조로운 색채… 친근함 살려
▦수지 문화ㆍ복지타운
수수한 회색 옷 차림새를 연상케 하는 단조로움 색채를 지닌 건물이다. 천편일률적인 동일 외장석재로 마감한 보기 드문 공공건축물이지만, 서울 시청보다는 훨씬 친근하다. 내부 공간은 여전히 관행적인 공공청사와 별로 달라 보이지 않는 다는 점이 아쉬움으로 지적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