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은행권 "외화 조달하자" 日시장 '노크'

신한·우리·産銀 등 사무라이본드 발행·신용공여 한도 체결 타진

외화 차입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국내 은행들이 새로운 외화조달처로 일본 시장을 두드리고 있다. 2일 금융계에 따르면 기업은행이 최근 일본 미쓰이스미토모은행과 상호 대출 계약을 체결한데 이어 신한은행과 우리은행ㆍ산업은행 등 국내 은행들은 사무라이본드(엔화 표시 채권) 발행이나 신용공여한도(크레디트 라인) 체결 등을 타진하고 있다. 이와 관련, 신상훈 신한은행장과 이백순 차기 신한은행장 내정자가 이날부터 나흘간의 일정으로 일본을 방문해 현지 기업설명회(IR)를 진행한다. 신 행장과 이 차기 은행장은 도쿄와 오사카 등을 돌며 현지 일본 금융회사들과 상호 크레디트 라인 개설 추가 확대와 상호 대출 등의 외화조달처 확대에 집중할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신한은행은 미쓰이스미토모은행과 미즈오은행, 뱅크 오브 도쿄 미쓰비시(BTMU) 등과 크레디트 라인을 개설하고 외화조달을 해왔다. 특히 신한은행은 이들 은행 외에 추가적인 크레디트 라인 개설을 위한 물밑 작업을 하고 있어 이번 신 행장과 이 행장 내정자의 일본 방문 이후 추가 체결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ㆍ기업은행ㆍ우리은행 등도 엔화 자금을 끌어오기 위한 사전포석으로 일본에서 IR를 열어 사무라이본드 발행을 비롯한 외화조달을 위해 투자자들과 개별 미팅을 진행했다. 산업은행의 한 관계자는 "이번 IR는 일본 투자가들의 사전수요(태핑)를 조사하는 넌딜(Non Deal) 로드쇼였다"며 "투자자들이 보수적으로 나서고 있지만 한국 시장에 대한 관심이 높았다"고 말했다. 우리은행도 일본 은행들의 3월 결산 이후 사무라이본드 시장에 '노크'하기 위해 IR에 참석해 시장 수요조사 등을 진행했다. 우리은행의 한 관계자는 "호주 은행 등이 최근 사무라이본드 발행에 성공하는 등 일본 시장이 조금씩 열리고 있다"며 "일본 시장 자체가 보수적이기 때문에 당장은 아니더라도 3월 결산 이후 일본 은행 들과 논의해 사무라이본드 발행 등을 타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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