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대기업들 '제2의 골프장' 건설 줄잇는다

신세계·보광·CJ 등 꾸준한 수익 '그린오션' 매력에 시너지 효과 기대


명문 골프장을 운영하는 대기업들이 ‘제2 골프장’ 건설에 나서고 있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미 골프장을 보유한 신세계와 보광, CJ, 현대차, 롯데 등이 후속 골프장을 건설하거나 추진중이다. 이 같은 움직임은 골프장이 아직은 꾸준히 수익을 내며 블루오션에 빗댄 소위 ‘그린 오션’으로서의 매력을 지닌 데다 기존 골프장과 연계 또는 상호보완 운영, 경영 노하우 공유 등으로 수익과 효율을 극대화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 비롯한 것으로 풀이된다. 강원 평창에 휘닉스파크GC를 운영중인 보광은 최근 경기 용인과 이천 접경 지역의 부지를 매입하고 제2 휘닉스파크 공사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 땅은 기존의 사업자가 관할 자치단체로부터 골프장사업 허가를 이미 받아놓은 상태여서 조성 작업이 빠르게 진행될 전망이다. 경기 여주의 자유CC를 보유한 신세계도 인근 이천 지역에 두번째 골프장을 짓는다. 신세계건설은 지난 7월 골프장 건설을 위해 하이트맥주의 농장 등 토지를 약 250억원에 사들이고 18홀 회원제 골프장 인허가 절차를 밟는 중이다. 신세계는 여주에 대규모 명품 아웃렛몰도 건설할 예정이어서 시너지 효과를 노릴 수도 있게 된다. 제주 나인브릿지GC를 운영하는 CJ는 여주에 부지 매입을 마무리하고 18홀짜리 ‘제2 나인브릿지’를 건설할 예정이다. 현대차그룹도 최근 남양주에 건설중인 록인골프장을 인수해 정식 개장을 앞두고 있다. 제주 해비치의 이름을 딴 ‘해비치 2’ 등의 명칭이 거론되고 있다. 롯데건설도 제주 중문의 스카이힐제주에 이어 경남 김해에 스카이힐 계열 골프장을 건설중이다. 용인과 설악의 프라자, 제이드팰리스 등을 가진 한화도 제주 애월에 18홀 회원제 코스를 건설할 계획이다. 이밖에 경기 포천 몽베르CC의 모기업 원광그룹은 경북 군위에, 천룡CC(충북 진천)의 소유주 천룡종합개발은 경기 안성에 각각 ‘제2 골프장’을 짓는다. 이미 삼성과 LG, 한화, 레이크힐스, 성원건설, 대주건설, 신안, 에머슨퍼시픽 등은 여러 곳의 골프장을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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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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