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DIY 카드 '전성시대'

신한·하나銀 이어 企銀도 '나의 알파 스타일' 출시


고객이 직접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서비스를 고르는 DIY(Do it yourself) 카드의 전성시대가 열리고 있다. 7일 금융계에 따르면 기업은행은 고객이 원하는 서비스를 직접 선택해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는 '나의 알파 스타일(Style) 카드' 판매를 이날부터 시작했다. 이 상품은 주유ㆍ마트ㆍ교육ㆍ의료ㆍ쇼핑ㆍ외식 등 9개 업종 가운데 고객이 자신의 소비성향에 맞춰 2개 분야를 선택하면 이용 금액의 3~7%에 달하는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업종을 지정할 수 있어 일반 카드상품보다 실질적인 할인 혜택이 더 많다고 기업은행은 설명했다. 할인 금액은 현금으로 캐시백 받을 수도 있고 펀드투자에도 활용할 수 있다. 은행권에서 지난해 집중적으로 출시한 기존 DIY 카드 상품의 인기도 폭발적이다. 지난해 4월 출시된 신한카드의 '하이포인트 나노카드'의 경우 8개월여 만에 발급 장수가 78만장에 이른다. '나노카드'는 업종뿐만 아니라 업체까지 직접 고객이 지정할 수 있어 할인 혜택을 최대한 누릴 수 있도록 설계됐다. 할인 대상은 갤러리아백화점ㆍ하나로클럽ㆍYES24ㆍ교보문고 등 50개의 가맹점 가운데 고르면 된다. 카드사는 지정업체에서 카드를 쓸 경우 최대 5%까지 포인트를 적립해준다. 지난해 출시된 하나카드의 DIY 카드인 '내맘대로 카드'와 우리은행의 '우리V포인트 evo 카드'도 각각 6만장과 1만장을 돌파하면서 고객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이 같은 인기는 고객이 직접 할인대상을 고를 수 있기 때문이다. 과거에는 고객들이 할인이나 포인트 적립에 무심했지만 갈수록 이를 꼼꼼히 챙기는 소비자들이 늘어나고 있어서다. 카드업계의 한 관계자는 "최근에는 카드포인트 이용률이 90%를 넘을 만큼 고객들이 할인과 적립혜택에 민감하다"며 "고객이 자주 다니는 업체나 업종을 지정해 혜택을 최대로 누리려는 고객이 많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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