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고유가로 유사휘발유 범람, 업계ㆍ정부 대책마련 나서

중동위기로 휘발유 가격이 리터당 최고 1,400원대까지 오르면서 휘발유 대신 가격이 싼 유사 석유류(속칭 가짜 휘발유)가 시중에 넘쳐나고 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환경부가 휘발유에 40%까지 섞을 수 있는 첨가제로 허가한 세녹스는 산업자원부로부터 가짜 휘발유 판정을 받자 용기판매로 전환, 처음 10여곳에 불과했던 취급소가 최근에는 160여곳으로 늘었다. 판매량도 증가해 판매점에 따라 전달보다 3배 가량 늘어난 곳도 있으며 LP파워ㆍING등 세녹스 아류 제품도 등장했다. 세녹스와 이들 연료첨가제의 인기는 사실상 휘발유를 대체하면서도 가격은 리터당 990~1,000원으로 리터당 1,400원에 육박하는 휘발유보다 훨씬 싸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박은태 석유협회 회장은 “제조사가 첨가제란 미명하에 휘발유에 붙는 세금을 탈루, 엄청난 폭리를 취하고 있다”면서 “정부가 적극적인 대응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정부는 세수부족을 우려, 산자부가 세녹스 제조사를 검찰에 고발하고 국세청을 통해 세금을 추징하는 한편 환경부는 첨가제를 휘발유에 섞는 비율을 1% 미만으로 제한하기로 했다. <손철기자 runiron@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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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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