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생 열명 중 아홉명이 해외 유학을 가고 싶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외국어고ㆍ과학고 등 특수목적고 진학을 원하는 초등학생도 열명 중 일곱명에 달했다. 또 초등학교 학부모의 절반 이상이 자녀의 특목고 진학을 원하며 열명 중 일곱은 자녀를 유학 보내고 싶어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교육전문신문 ‘베리타스 알파’가 26일 창간기념으로 서울 시내 초등학교 전교 어린이회장 243명과 초등학교 학부모 1,206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 조사에 따르면 초등학생 중 89.6%가 기회가 되면 해외 유학을 가겠다고 밝혔고 유학을 가기에 좋은 시기로는 초등학교(33.2%), 중학교(27.0%), 고등학교(20.5%), 대학교(19.3%)의 순으로 답했다. 가장 원하는 유학 지역으로는 미국(40.8%)을 꼽았고 호주ㆍ뉴질랜드(24.6%), 캐나다(22.5%), 유럽(7.9%) 등이 뒤를 이었다. ‘특목고 진학을 원하는가’라는 질문에 초등학생 70.8%가 ‘그렇다’고 밝혔고 29.2%만이 ‘아니다’라고 답했다. 초등학생들은 가장 가고 싶은 특목고로 외국어고(38.8%), 민족사관고 등 자립형사립고(27.7%), 과학고(19.7%), 청심고 등 국제고(12.2%)를 꼽았다. 학부모 대상의 설문조사에서도 응답자 중 73.7%가 경제적 능력이 된다면 자녀를 유학 보낼 것이라고 했고 17.6%는 보내지 않을 것이라고 답했다. 자녀를 유학 보내기에 가장 적합한 시기로는 초등학교 4~6학년이 32.1%로 가장 많았다. 또 학부모의 53.6%가 자녀의 특목고 진학을 원했으며 자녀를 일반고에 진학시키겠다는 학부모는 9.3%에 불과했다. 학부모가 가장 선호하는 고등학교는 민족사관고(31.9%)였고 대원외고(18%), 서울과학고(16.1%), 외대부속외고(16.1%), 청심국제고(8.1%) 등의 순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