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권노갑씨 "외유 안한다"

향후거취 주목여권 내분 수습책의 일환으로 민주당 권노갑 전 최고위원의 장기 외유설이 제기되고 권 전위원이 이를 극구 부인하고 나섬에 따라 향후 권 전위원 거취문제가 어떻게 정리될지 주목된다. 외유설의 골자는 권 전 위원이 이달말께 미국 워싱턴에 있는 조지타운대에서 객원연구원 자격으로 연구활동을 하기 위해 출국할 예정이며 6개월 이상 장기 체류할 가능성이 있다는 내용이다. 특히 당 내분사태의 수습책 논란이 이는 상황에서 제기된 외유설은 쇄신파 의원들이 권씨의 정계은퇴를 요구한 가운데 마포사무실 폐쇄나 장기외유 등 상징적 조치가 있지 않겠느냐는 소문이 무성한 상황에서 터져나와 민감한 파장을 일으켰다. 권 전위원측은 일단 지난 8월15일 미국 조지타운대 자본시장연구소에서 권 전위원에게 초청장을 보내 객원연구원으로 초청한 것이 사실이고 권 전위원 자신도 이를 검토했다는 점을 확인했다. 권 전위원은 "지난 8월 미국 조지타운대에서 일방적으로 초청장을 보내와 연말쯤 어떻게 할까 검토한 일은 있으나 지금은 시기적으로 적절치 않기 때문에 미국 방문을 결정한 바 없다"고 말했다. 그는 또 "누가 가라고 해서 가는게 아니라 내가 가고 싶으면 가는 것이고 공부하고 싶으면 공부하는 것"이라며 "이렇게 된 이상 안 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같은 발언은 자연스럽게 외국에 나가서 휴식의 시간을 갖는 것을 검토한 것은 사실이지만 쇄신파의 퇴진요구가 있는 상황에서는 마치 밀려나는 것처럼 오해받을 수 있기 때문에 더이상 고려치 않겠다는 뜻으로 이해된다. 특히 한 측근은 장기외유설에 대해 "누군가 권 전 위원을 밀어내기 위해 의도적으로 흘린 낭설"이라고 의심하기도 했다. 그러나 장기외유설은 여권 내분의 수습책과 맞물려 제기된 상황이어서 본인의 의사와는 상관없이 계속 논란이 뒤따를 것으로 보인다. 외유설에 대해 동교동계 의원들은 "사실무근"이라며 완강히 부인했으나 쇄신파의원들은 "권 전위원은 외국에 나가는 것이 최선이며 박지원 청와대 정책기획수석에 대해서도 조치가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최고위원들은 사안의 민감성을 감안해 "거취에 대해서는 스스로 결정할 일"이라며 언급을 피하고 있다. 권 전 위원 측근인 이훈평 의원은 "얼토당토 않은 얘기이며 권 전위원은 외국생활을 싫어하고 힘들어 하는 사람"이라며 "전혀 사실무근인 얘기를 가지고 누군가 장난을 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한 초선의원은 "실질적으로 국정에 개입한다는 것은 천하가 다 아는 일인 만큼 외국에 나가는게 최선"이라고 말했고 쇄신파의 한 재선의원은 "권, 박 두사람중 어느 한쪽만 퇴진하면 불충분하다는 말이 나올 것"이라고 주장했다. 구동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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