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하반기 경기 비관할정도 아니다"

이성태 한은총재, 둔화 우려 반박

이성태 한국은행 총재는 8일 “경기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으며 비관할 정도로 경제 상황이 나쁘지는 않다”며 최근 제기됐던 하반기 경기둔화에 대한 우려를 반박했다. 이 총재는 이어 “세계경제도 내년까지는 건실하게 성장할 것으로 보이며 우리 경제를 둘러싼 현실도 그리 나쁘지 않다고 본다”며 낙관론을 피력했다. 이 총재는 이날 콜금리 목표를 올린 금융통화위원회의 결정 직후 기자회견을 열어 “국내 경기는 수출이 꾸준히 늘고 민간소비ㆍ설비투자 회복으로 상승기조를 지속하겠지만 물가는 원유가 등으로 상당 기간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며 금리인상 결정의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이어 “이번 인상이 목표수준의 경제성장을 뒷받침하는 데는 충분한 수준”이라며 금리인상으로 인한 경기 악영향 우려를 일축하기도 했다. 버블 논쟁까지 제기됐던 부동산 등 자산가격 불안정에 대해 이 총재는 “일부 지역은 부동산 가격이 장기균형선에서 벗어나지 않았나 하는 인식을 갖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특히 “금리인상 등이 자산시장을 표적으로 움직여보겠다는 직접적인 목적을 가질 수는 없다”면서도 “간접적으로 전혀 영향이 없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해 이번 금리인상에 ‘부동산 요인’이 반영됐음을 은연중에 드러내기도 했다. 이 총재는 또 6월 이후 금리 향방에 대해서는 “경기 상승세가 이어진다면 금융완화 정도를 조금씩 줄여나가겠다는 입장”이라고 밝혀 향후 금리가 추가 인상될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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