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가 베트남 국영석유회사인 페트로베트남과 합작, 하루 14만배럴을 정제할 ‘탄호아(Thanh Hoa) 정유공장’을 건설한다. 이에 따라 SK㈜는 동남아 ‘오일메카’로 급부상하고 있는 베트남 자원개발 사업에서 확고한 기반을 구축하게 됐으며 국가적으로도 ‘동남아 에너지벨트’ 구축의 교두보를 마련하게 됐다. 28일 유정준 SK㈜ 자원개발 및 해외사업부문장(전무)은 베트남 하노이 현지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당 리유 페트로베트남 부사장(해외사업개발 담당)과 만나 베트남 북부 지역에 건설될 탄호아 정유공장 등에 대한 양사의 실질적이고 포괄적인 협력관계 강화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SK㈜와 페트로베트남은 이와 관련해 탄호아 정유공장 건설 등을 논의할 협력위원회 및 실무 전문가들로 구성된 태스크포스(TF)를 조만간 가동한다. 총 30억달러가 투입되는 탄호아 정유공장은 SK㈜와 페트로베트남을 주축으로 제3의 외국자본을 유치, 오는 2010년 완공될 계획이다. 베트남은 현재 탄호아 외에도 러시아의 지원 아래 동라이 정유공장(2008년 완공 목표)을 건설하고 있다. 유 전무는 “신흥 산유국인 베트남의 석유개발 사업과 정유시설ㆍ천연가스 사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것”이라며 “페트로베트남과는 오는 5월4일 베트남 정부가 입찰하는 푸칸 분지 9개 광구에 대해서도 협력관계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SK㈜와 페트로베트남사는 베트남 최대의 해상유전 광구인 ‘15-1’ 지역 개발 프로젝트(페트로베트남 50%, 석유공사 14.25%, SK㈜ 9% 지분)의 주요 파트너로도 연결돼 있다. 양사는 현재 이 광구 내의 ‘수투덴 유전(하루 6만5,000배럴 생산)’을 개발, 운영하고 있으며 지난 2001년 원유를 발견한 수뚜방(SuTu Vang) 유전 개발도 공동 진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