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비전 2006 현대車의 질주] 현대 오토넷

전장부품업계 강자로 떠올라<br>이달 본텍과 합병 마무리, 지멘스와도 기술협력 구축

‘전장부품업계의 강자로 비상한다’ 이달 중 본텍과의 합병작업을 마무리 짓게 될 현대오토넷의 성장이 자동차 전장업계의 최대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현대오토넷은 지난해 11월 자동차 전자제어장치와 멀티미디어시스템 등을 생산하는 본텍과의 흡수합병이 결정된 이후 연구개발과 생산 부문에서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조직과 경영시스템의 조기 정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생산성 향상에 각별한 노력을 쏟고 있는 현대오토넷은 6시그마 캠페인을 전사적으로 실시하고, 원가절감을 위한 CR(Cost Reduction)과 VE(Value Engineering)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또 경쟁사보다 한발 앞선 선행기술을 보다 빠르게 개발하기 위해 현대ㆍ기아차는 물론 지멘스와도 긴밀한 기술협력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현대오토넷은 이를 통해 차량용 네트워크(MOST, CAN, LIN)를 총 집약한 운전자 정보 시스템(DIS), 타이어 공기압 경보장치(TPMS) 및 RFID, 인공지능형 에어백 ECU등의 상용화가 가능하다고 자신하고 있다. 각종 정보통신 기기들이 융합하는 컨버전스 환경에 대응하기 위한 기술 개발도 핵심과제로 추진되고 있다. 이를 위해 현대오토넷은 소프트웨어를 통합하는 플랫폼을 개발했으며 내비게이션을 중심으로 차량용 정보통신기기를 융합시킬 수 있는 기반 기술 확보에 성공했다. 이 플랫폼을 기반으로 삼게 되면 보다 적은 돈과 시간을 투자하고도 텔레매틱스, 멀티미디어, 방송 기능 등을 추가한 다양한 내비게이션 제품을 개발할 수 있게 된다. 이 같은 기술성과는 시장의 높은 호응을 통해 쉽게 확인할 수 있다. 현대오토넷은 지난해 11~12월 독일의 자동차 전장 부품업체인 하먼베커에 내비게이션 5만대를 수출한데 이어 오는 3월까지 8만대를 추가로 수출하는 계약을 따냈다. 또한 일본에도 올해 5만대의 수출이 전망되고 있어 업계의 부러움을 사고 있다. 현대오토넷이 이처럼 수출을 낙관할 수 있는 것은 대대적인 마케팅 덕분이다. 이 회사는 올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렸던 세계 최대의 전자가전 전시회 CES에서 세계적인 대형 바이어들를 상대로 수출 상담을 벌여 좋은 반응을 얻었다. 또 미국에서는 대형 유통점 입점과 딜러숍 확충에 힘을 쏟음으로써 판매망을 더욱 넓히고 있다. 내수 실적 증가 역시 현대오토넷을 성장시키는 원동력이 될 전망이다. 현대오토넷은 지난해 12월 DMB일체형 내비게이션을 출시한 이후 불과 한달여만에 2,500대나 판매하는 실적을 올렸으며 현재도 1,000대 이상의 주문이 밀려 있는 상태다. 현대오토넷 관계자는 “올해에는 지도 데이터의 용량을 한층 높인 신형 DMB일체형 제품을 잇따라 개발해 출시할 계획”이라며 “경쟁사보다 한 템포 빠른 신제품 출시로 시장점유율을 지속적으로 높여나갈 것을 자신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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