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LG석유화학 당분간 '흐림'

업황 부진에 수익모멘텀 약화… 배당 매력은 여전




‘배당 매력은 굿, 주가 전망은 글쎄…’ LG석유화학이 52주 신저가 행진을 계속하고 있지만 당분간은 주가가 약세국면에서 벗어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 실적이 시장 기대에 못미친데다, 앞으로도 주가를 끌어올릴 만한 수익모멘텀이 약한 상황이어서 증권사들은 LG석유화학에 대해 선뜻 ‘매수’ 추천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일부 증권사는 목표주가를 낮추고 있다. 다만 기존의 고배당 정책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배당 투자의 매력은 여전한 것으로 분석됐다. 대신증권은 24일 LG석유화학이 에틸렌, 벤젠가격 상승에 힘입어 1분기 중 영업이익 개선 효과를 보겠지만, 세계 석유화학 경기 침체를 극복하기에는 한계가 있을 것이라며 투자의견 ‘시장 중립’을 유지하고 목표주가는 2만6,500원으로 10.2% 낮췄다. 세종증권도 화학경기 하강과 제품 가격의 더딘 회복 등을 감안할 때 올 실적이 당초 기대에 못미칠 것이라며, 영업이익과 순이익 전망치를 각각 11.6%와 5.8%씩 낮춰 잡았다. 하지만 지난해 순이익은 전년 수준을 유지한데다, 영업관련 현금이 2,000억원 가량 유입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주당 1,750원선의 고배당 정책은 유지될 전망이라고 세종증권은 덧붙였다. 현대증권 역시 회사의 이익모멘텀 약화로 적정 주가는 현 주가 수준에 그치기 때문에, 주가 상승을 노리기 보다는 중장기적인 배당투자로 접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다만 서울증권은 최근 주가가 급락한데다 재무구조와 현금흐름이 괜찮다는 점, 봄부터 유화제품 가격 상승과 원가 안정으로 영업이익이 회복될 것이라는 전망을 들어 적정주가를 2만9,000원으로 높이고 투자의견도 ‘매수’로 상향조정했다. LG석유화학은 23일 지난해 4분기중 매출액과 영업이익, 순이익이 5,122억원, 310억원, 288억원으로 3분기보다 각각 5.6%, 62.8%, 51.7%가 줄었다고 잠정 실적치를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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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경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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