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우즈 10주만에 컴백 "우승 피날레 해낸다"

14일 타깃월드챌린지 출전 타이틀방어… 해링턴·퓨릭·싱 등 정상급선수 15명과 격돌





10주간의 긴 휴가를 보낸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가 올해 마지막 우승컵에 도전한다. 우즈는 오는 14일(이하 한국시간)부터 나흘 동안 미국 캘리포니아주 사우전드오크스의 셔우드CC(파72ㆍ7,064야드)에서 열리는 타깃월드챌린지(총상금 575만달러)에 출전해 세계 정상급 선수 15명과 겨룬다. 타깃월드챌린지는 미국 PGA투어 정규 경기는 아니지만 타이거우즈재단이 주최한다는 점만으로 특급대회의 위상을 자랑한다. 상금규모도 메이저대회 부럽지 않은 수준이다. 우승상금이 135만달러나 되고 꼴찌인 16등을 해도 웬만한 대회의 5위 정도에 해당하는 17만달러를 받게 된다. 올 시즌 PGA챔피언십을 포함해 7승을 거두면서 상금왕과 페덱스컵을 거머쥔 우즈는 시즌 마지막 대회를 멋지게 장식하겠다는 각오다. 특히 이 대회 상금을 모두 재단에 쾌척하는 그는 우승에 남다른 의욕을 보여왔다. 모두 8차례 치러진 이 대회에서 우즈는 작년을 포함해 3승을 거뒀고 준우승도 3차례나 했다. 우즈는 11일 “오랜만에 코스로 돌아와 타이틀 방어에 나서게 돼 흥분된다. 어린이를 위한 우리 재단의 기금을 더 늘리겠다”고 출사표를 냈다. 그러나 지난 9월30일 끝난 프레지던츠컵 이후 대회장에 발길을 끊은 데다 출전 선수들의 면면이 워낙 화려해 우승을 낙관할 수만은 없는 상황이다. 올해 출전자도 마스터스 챔피언 잭 존슨(미국)과 브리티시오픈 우승자 파드리그 해링턴(아일랜드)을 비롯해 짐 퓨릭, 스티브 스트리커(이상 미국), 비제이 싱(피지), 로리 사바티니(남아공), 루크 도널드(잉글랜드), 헨릭 스텐손, 니클라스 파스트(이상 스웨덴) 등 세계랭킹 상위 선수로 채워졌다. 폴 케이시, 리 웨스트우드(이상 잉글랜드), 브렛 웨트릭, 마크 캘커베키아, 프레드 커플스(이상 미국), 콜린 몽고메리(스코틀랜드) 등도 합류했다. 국내 팬들로선 세계랭킹 9위 최경주(37ㆍ나이키골프)가 내년 시즌 대비를 위해 출전을 고사한 점이 아쉽다. 지난해 일본프로골프 던롭피닉스토너먼트에서 우즈에게 연장전 패배를 안겼던 해링턴은 위협적인 경쟁자로 꼽힌다. 2002년 우즈를 2타 차로 따돌리고 우승한 그는 2003년 3위, 2004년 준우승, 2005년 공동 3위에 오르는 등 이 대회에 강한 면모를 보였다. 싱과 퓨릭 등도 내년 시즌을 앞두고 기선을 제압하겠다는 계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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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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