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병원 파업, 오늘 오후 최종 판가름날 듯

사측 '조정안 수용'‥ 노조 "오후 교섭서 결정"

중앙노동위원회가 병원 노사 양측에 대해 조정안을 제시한 가운데 노사간 교섭이 21일 오후 최종 판가름날 전망이다. 대한병원협회는 이날 오전 9시 중노위의 조정안에 대한 사측의 수용 입장을 중노위측에 통보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노조는 "조정안의 문구에 대해 해석의 차이가 있다"며 이날 오전 중노위에 유권해석을 요청한 데 이어 유권해석이 나오는 대로 입장을 정리키로 했다. 노사 양측은 또 이날 오후 3시 고려대의료원에서 교섭을 갖고 조정안을 토대로주요 쟁점에 대한 절충안을 찾을 계획이다. 노조측은 "전국 지부장 회의와 중노위의 유권해석을 거쳐 수용 여부를 판단할계획"이라며 "오후 교섭에서 어떤 식으로든 정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노위의 조정안은 주요 쟁점과 관련해 ▲토요 격주휴무제를 1년간 한시적으로시행한 이후 노사 협의로 조정할 것 ▲생리휴가는 무급화하되 기존 임금수준이 저하되지 않도록 할 것 등 양측 요구안을 절충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대해 노조는 일괄타결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산별교섭으로 의료의 공공성강화 등 큰 틀만 합의한 채 주5일제와 생리휴가, 연월차 휴가 등의 세부적인 사항은개별교섭으로 넘기는 방안도 모색중이지만 사측이 반대 입장을 굽히지 않고 있다는후문이다. 이에 따라 이날 교섭에서 양측이 합의점을 찾지 못하거나 노조가 조정안 수용을거부할 경우 중노위가 곧바로 직권중재 회부를 결정할 가능성이 크다. 직권중재 회부가 결정될 경우 병원 노조가 파업 수위를 높이고 민주노총은 2차총력투쟁 시기를 앞당기는 등 투쟁 강도를 높이기로 해 자칫 의료대란과 노-사.정간정면충돌이 우려된다. 그러나 양측이 자율교섭에서 조정안을 놓고 일정 부분씩 양보, 절충점을 찾을경우 파업 12일만에 협상이 극적으로 타결될 가능성도 여전히 남아 있다. (서울=연합뉴스) 김인철.김병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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