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산불진화용 초대형헬기 내년말까지 추가도입 난망

중·대형 소방 헬기만 2007년까지 9대 늘려

정부가 지난해 말 기준으로 39대인 산불진화용헬리콥터를 오는 2007년 초까지 48대로 늘리기로 했다. 그러나 강풍 속에서 산불진화에 큰 힘을 발휘할 수 있는 초대형헬기는 오는 2006년 말까지도 현재의 2대에 그칠 전망이며 그 이후 도입계획은 아직 잡혀있지 않은상태다. 7일 기획예산처에 따르면 정부는 올해 산불진화용 헬기 구입예산으로 231억원을책정하는 등 오는 2007년 초까지 헬기 9대를 추가 구입, 현재 39대를 2년 뒤에 48대로 늘릴 예정이다. 올해 예산의 경우 100억원은 초대형헬기 구입 1년차 비용(초대형헬기는 예산을2년에 나누어 배정)으로 쓰이고 나머지는 대형헬기 1대, 중형헬기 1대를 들여오는데 사용한다. 또 내년에도 초대형헬기 구입 2년차 비용으로 113억원을 책정했으며 대형헬기 2대를 추가 구입할 예정이다. 이 일정에 따라 현재 초대형 1대, 대형 26대, 중형 12대인 헬기보유대수는 2007년 초에 초대형 2대, 대형 33대, 중형 13대로 늘어난다. 그러나 지금도 초대형헬기 1대를 미국의 헬기 생산업체로부터 임차해서 사용하고 있고 우리나라가 주문한 초대형헬기가 2006년도에 들어오면 이것과 맞바꾸기로돼 있어 정작 산불현장에 배치되는 초대형헬기는 2대 그대로가 된다. 대형헬기의 경우 한 번에 물을 담을 수 있는 용량이 3t이지만 초대형헬기는 3배가 넘는 10t이고 규정상 대형헬기는 초속 15m를 넘는 강풍 속에서는 운항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이번처럼 25m 이상 강풍을 동반한 대형 산불 발생시에는 초대형헬기의활약에 기대하는 바가 큰 실정이다. 기획예산처 관계자는 "초대형헬기를 사달라는 산림청 등의 요구는 계속 있지만헬기 운용비만도 올해 305억이나 되는 등 만만치 않아 예산형편상 2006년까지는 추가 배치하기가 어려울 것 같다"면서 "2007년 이후 예산은 내년에 수요를 종합해 검토해 봐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주종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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