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대우인터내셔널 새주인에 포스코

우선협상대상자로 확정<br>새 사령탑 이동희 유력

포스코가 대우인터내설 인수 우선협상 대상자로 확정됐다. 포스코는 대우인터내셔널의 해외 네트워크 및 자원개발 노하우를 활용해 그룹 동반성장의 동력으로 삼겠다는 계획을 가졌다. 한편 대우인터내셔널의 신임 사령탑으로는 이동희 전 포스코 사장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적자금관리위원회는 14일 예금보험공사에서 매각소위원회와 전체회의를 열어 자산관리공사(캠코) 등 채권단이 공동 매각을 추진 중인 대우인터내셔널 우선협상 대상자로 포스코를 선정했다. 이로써 대우인터내셔널은 전신인 ㈜대우가 구조조정에 돌입한 지 10여년 만에 포스코를 새 주인으로 맞게 됐다. 캠코의 한 고위관계자는 "가장 중요한 평가기준인 가격에서 포스코가 유리했고 비가격 측면에서도 롯데그룹에 밀리지 않아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롯데그룹은 지난 2월 인수의향서(LOI)를 비밀리에 전격 제출하면서 1년여간 대우인터내셔널 인수를 준비해온 포스코와 경합을 벌였지만 가격경쟁력에서 밀려 고배를 마셨다. 포스코는 채권단이 보유한 대우인터내셔널 지분 68.1%(교보생명 지분 24% 포함)의 인수가격으로 롯데그룹보다 2,000억원 많은 3조5,000억원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현 주가 기준 액면가치인 2조4,300억원에 경영권 프리미엄을 40% 정도 얹은 수준이다. 포스코는 대우인터내셔널을 인수할 경우 자원개발이나 해외 마케팅 측면에서 시너지 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판단하고 지난해부터 강력한 인수의지를 표명해왔다. 한편 업계에서는 신임 대우인터내셔널 사장으로 이 전 포스코 사장을 유력하게 보고 있다. 이 전 사장은 2월 포스코 주주총회에서 당초 예상과 달리 교체됐다. 당시부터 대우인터내셔널 인수를 염두에 둔 포석이었다는 관측이 나왔다. 이철휘 캠코 사장은 "당초 연말까지 끝내기로 한 대우인터내셔널 매각을 일정을 앞당겨 마무리할 수 있게 됐다"며 "남은 일정도 순조롭게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포스코 측은 "양해각서(MOU) 체결, 상세실사 등을 거쳐 오는 8월에는 본계약을 체결할 수 있도록 후속작업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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