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한해 동안 인터넷을 이용한 전자상거래 규모가 314조원을 돌파, 4년만에 5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17일 통계청이 발표한 ‘2004년 4ㆍ4분기 전자상거래 통계조사’에 따르면 작년 전자상거래 총규모는 314조790억원으로 전년도의 235조250억원보다 33.6% 늘었다. 이는 전자상거래 조사가 처음 실시된 2000년 57조5,580억원 보다 무려 5.5배 가량 증가한 수치다. 또 전체 상거래 중 전자상거래가 차지하는 비중도 17.1%로 전년보다 3.6% 포인트 높아졌다. 거래주체별로는 기업간(B2B) 전자상거래는 276조3,990억원, 기업ㆍ정부간(B2G) 전자상거래는 27조3,490억원으로 전년보다 각각 35.1%, 26.4%씩 증가했다. 반면 기업ㆍ소비자간(B2C) 거래는 6조4,430억원으로 전년보다 5.7% 늘어난 데 그쳤다. 전체 전자상거래에서의 비중도 2.1%로 전년도의 2.6%보다 줄었다. 통계청 관계자는 “B2B와 B2G의 고속성장세에 비해 B2C의 성장세는 상대적으로 저조하다”며 "경기불황이 장기화되면서 개인소비자들의 구매력이 떨어진 데 원인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