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형 미인주를 찾아서] SK케미칼 생명공학업체로 변신 ‘한창’R&D 투자로 영업익 늘어 성장엔진 부각정밀화학도 집중 육성…유화사업은 분할자산가치 커져 금융비용부담률 대폭 줄어 전재호 기자 jeon@sed.co.kr 관련기사 애널리스트가 본 SK케미칼 SK케미칼(대표이사 김창근 부회장ㆍ사진)은 사업의 중심축을 석유화학에서 생명과학과 정밀화학으로 이동시키는 과정에 있다. 석유화학 부문은 지난 상반기 동안 SK케미칼 매출액의 53.8%를 차지했다. 그러나 안정적인 원료수급 및 매출구조의 장점에도 불구하고 성장성 및 수익성이 낮아 기업가치를 높이는데는 한계가 있었다. SK케미칼은 이에 따라 지난 7일 석유화학 부문 중 유화사업 부문을 물적분할하고 앞으로 생명과학과 정밀화학에 집중키로 했다고 밝혔다. ◇생명과학, 새로운 성장엔진=SK케미칼은 지난 4월1일 지분 100%를 보유하던 SK제약을 생명과학 부문으로 흡수합병했다. 생명과학 부문의 매출액은 지난 2000년 270억원에서 2004년 849억원으로 크게 늘었다. 올해 매출액은 지난해보다 41.3% 증가한 1,200억원에 달할 것으로 현대증권은 추정하고 있다. 또 생명과?부분은 2007년까지 연평균 15% 이상의 성장이 전망된다. 매출비중은 올해 8.4%에서 내년 11.7%로, 영업이익기여도도 지난해 0%에서 올해 24.2%, 내년 36.8%까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됐다. SK케미칼은 수원에 연구개발(R&D) 중앙연구소를 운영하고 있다. R&D에 투자하는 금액은 연 400억원 규모로 매출액의 3% 수준이다. 회사측 관계자는 “생명과학과 정밀화학에 역량을 집중할 수 있는 원동력은 R&D”라며 “내년 10월 중 상업생산 예정인 발기부전 치료제를 비롯해 천연물 기반 통증치료제 등으로 개발영역을 점차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SK케미칼은 혈액제ㆍ백신제 생산기업인 동신제약을 자회사로 보유하고 있어서 합병에 의한 추가적인 업그레이드도 가능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자산가치 부각=SK케미칼의 계열사에 대한 투자지분은 SK 1,855억원, SK건설 1,065억원 등 모두 4,967억원 규모다. 또 수원에 공시지가 기준 1,700억원~1,800억원 규모의 아세테이트부문 공장부지 10만평을 보유하고 있다. 이 같은 자산을 바탕으로 재무구조가 개선되면서 자금차입에 따른 금융비용도 감소할 전망이다. 2000년 9,483억원이었던 차입금은 지난해 5,360억원으로 줄었다. 매출액대비 금융비용부담율도 12% 수준에서 5%대로 감소했다. SK케미칼은 영업을 통해 들어온 현금은 재투자로 사용하고 차입금은 자산 매각을 통해 상환할 방침이다. SK케미칼이 갖고 있는 SK주식(300만주)과 수원부지 등을 감안하면 차입금 규모는 크지 않다는 지적이다. 황규원 동양종금증권 애널리스트는 “유화사업 부문 분할은 SK케미칼이 생명과학과 정밀화학 중심의 회사로 기업구조개편을 진행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어서 앞으로 기업가치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입력시간 : 2005/10/16 17: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