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 금융

[골프] `프로여왕' 꿈 박지은을 잡아라

「박지은을 잡아라.」「세계아마 골프여왕」 박지은(20·애리조나주립대2)이 오는 5월 학기를 마치는대로 「프로전향」을 공식선언할 계획이어서 메이저급 골프용품사 등이 그녀의 행보에 관심을 집중하고 있다. 박지은의 한 측근은 16일 『지은이 스스로가 더 이상 오를 곳이 없는 아마무대를 접고 프로무대 진출을 위해 학업을 중단하는 문제를 심각하게 고민해 왔다』며 『이르면 오는 6월 프로전향을 공식선언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지은은 이에따라 오는 8월 프로무대 관문인 미국 LPGA 프로테스트 지역예선에 응시한다. 따라서 박지은은 대회 주최측의 초청으로 오는 19일(이하 한국시간) 개막되는 미국 LPGA투어 99 스탠더드레지스터핑대회가 사실상 프로무대 진출의 「전초전」이 될 전망이다. 이와함께 박지은은 오는 25일 아마자격으로는 마지막 출전 대회가 될 올 시즌 첫 메이저대회인 나비스코다이나쇼대회에서 기량점검 차원을 넘어 정상도전을 꿈꾸고 있다. 지난 95년 US여자오픈 역대 최연소(16세) 출전기록과 96년 외국인으로서는 처음으로 전미(全美)체육대상을 수상한 박지은은 지난해 미국 아마추어 메이저대회 3관왕을 포함해 아마 통산 52승의 무적행진을 펼쳐왔다. 때문에 박지은의 「프로전향」은 곧 세계여자골프계의 지각변동을 예고하는 서막을 의미한다. 특히 박세리에 이어 박지은이 「제2의 코리안돌풍」을 몰고 올 경우 현재 세계여자골프계의 판도를 미국과 유럽세의 양자대결구도에서 3국의 한 축을 구축하게 된다. 이에따라 골프용품사의 행보도 바빠지고 있다. 이들은 박지은이 리틀 미스코리아 출신으로 미모가 빼어나고 박세리 이상의 파워드라이버샷의 장타여서 벌써부터 메인 스폰서십 계약체결을 놓고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현재 미국골프용품사들은 박지은의 아마시절의 기량과 명성, 박의 향후 활약상을 바탕으로 볼 때 그녀의 상품가치는 지난해 메이저 2승과 시즌 4승을 거둔 박세리에 못지 않다는 평가다. 그 이상일 수도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따라서 캘러웨이와 테일러메이드, 타이틀리스트 등 세계유수의 골프용품사들은 오는 19~22일 애리조나주 피닉스의 문밸리골프장(파72)에서 열리는 이번 대회에서 박지은의 활약상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최창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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