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의회가 이번주 티베트 소요사태와 관련해 베이징 올림픽을 보이콧할 것을 회원국들에 권고할 지에 대해 논의한다.
유럽의회는 이번주 브뤼셀에서 중국측의 강경진압 논란을 낳고 있는 티베트 시위사태에 대한 대처방안을 논의하기 위한 모임을 가질 예정이라고 의회소식통들이 22일(현지시간) 밝혔다. 의회의 정치그룹들은 중국의 강경진압에 항의하기 위해 EU 지도자들에게 올림픽 개막식에 불참할 것을 권유하거나 아예 올림픽 경기 자체를 불참하는 방안까지도 논의할 예정이라고 소식통은 전했다.
한스-게르트 푀터링 유럽의회 의장은 22일 독일의 주간지 빌트 암 존타크와 가진 인터뷰에서 중국당국이 달라이라마와 대화하지 않는다면 베이징올림픽 보이콧이 정당화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우리는 올림픽이 성공적으로 치러지길 바라지만 (그 성공이) 티베트인에 대한 `문화적 학살'의 대가여서는 안된다"며 유럽연합(EU)에 티베트의 인권을 지지하기 위해 한목소리를 낼 것을 호소했다.
푀터링 의장은 지난 18일에도 정치인들은 올림픽 개막행사에 참석하는 것을 재고해야 한다고 말했다.
유럽의회는 EU의 외교정책에 대해 구속력있는 결정을 내릴 수 없다. 하지만 유럽의회의 이 같은 움직임은 올림픽 보이콧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힌 EU 집행위와 이사회의 입장과는 배치되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푀터링 의장은 지난 18일에도 정치인들은 올림픽 개막행사에 참석하는 것을 재고해야 한다고 말했다.
유럽의회는 EU의 외교정책에 대해 구속력있는 결정을 내릴 수 없다. 하지만 유럽의회의 이 같은 움직임은 올림픽 보이콧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힌 EU 집행위와 이사회의 입장과는 배치되는 것이어서 주목된다.